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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프레임으로 이해하는 조직과 경영 (제2판
저자 고수일
출판사 박영사
출판일 2024-02-26
정가 20,000원
ISBN 9791130319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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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프레임의 초대 1
제2장 구조 프레임 15
제3장 인간 프레임 55
제4장 정치 프레임 113
제5장 상징 프레임 159
제6장 멀티프레임으로 바라보기 195
제7장 멀티프레임 리더십 243
참고문헌 285
머리말

미국의 뉴잉글랜드 도시에 어떤 사람이 재미있는 빌딩을 세웠다. 그 빌딩은 네 개의 벽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벽마다 각기 다른 색깔의 유리창을 갖고 있었다. 빌딩 내부에서 살펴보면 유리창 색깔들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초록, 빨강, 갈색 그리고 파란색이다. 빌딩 밖에서 외부 경관을 바라보면 어떤 각도에서 보든지 비슷하지만, 빌딩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경관은 전혀 다르다. 초록색 창문으로 바라보면 신선하게 살아있는 듯한 식물과 함께 봄의 느낌에 젖어든다. 갈색 창문으로 보이는 경관은 마치 가을의 부드러운 우수를 불러일으킨다. 빨간색 창문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여름의 열기 속에 있는 듯하다. 그러나 파란색의 창문으로 바라보면 차갑고 추운 겨울의 장면을 보는 듯하다. 빌딩 밖의 실제 경관은 어느 방향에서 보나 같지만 안에서 보는 경관은 어떤 창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의 색깔에 따라 우리는 같은 상황이라도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조직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들은 단순하지 않다. 대부분 낯설고 복잡하여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문제의 본질도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조직의 리더는 이러한 상황에서 조직이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가리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리더십에 방향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리더는 조직의 방향을 혼자 외롭게 결정해야 한다. 주어진 상황을 자신만의 창으로 바라보며 판단할지도 모른다. 하나의 창문이 아닌 여러 방향의 창문을 통해 바라본다면 상황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곳은 어디이고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어느 방향인가?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부하들은 리더를 바라본다. 영화 에는 그것을 잘 보여준 장면이 있다. 주인공인 타일러 대위는 함장 승진에서 밀려나 불만을 품고 있다. 그런데 적의 공격으로 잠수함이 침몰하면서 함장이 죽자, 갑자기 함장 역할을 수행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