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부__미얀마, ‘봄의 혁명’에 이르는 길
1장__미얀마 2021: 예견된 쿠데타와 예견하지 못한 내전
2장__‘봄의 혁명’: 땃마도 수호자주의의 파국적 선택
3장__미얀마 2018: 로힝야와 아웅산 수지 정부의 위기
4장__미얀마의 질서 있는 이행 모델
2부__타이, 군부-왕실동맹 깨기의 역사
5장__‘사릿 모델’의 부활과 타이식 민주주의
6장__포스트-탁신 시대의 붉은셔츠
7장__근대적 절대군주제와 국왕모독죄
8장__지역 연구를 위한 민주화 분석모형: 타이의 1973년 10월과 1992년 5월의 비교
국가 폭정에 저항하는
미얀마와 타이 청년들의 세 손가락 혁명
《불복종의 정치학》
이 책은 불복종운동, 불복종투쟁을 포괄하는 불복종 정치에 대한 연구서다. 그러면 왜 미얀마와 타이인가? 이 두 나라는 21세기에 들어온 이후에도 여전히 군부 쿠데타가 반복되고 있고, 이에 저항하는 불복종의 정치가 주목받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두 나라의 국내 민주주의 시간이 비슷하다.
그리고 이들 두 나라의 불복종 정치의 중심에는 저항의 상징으로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이 전개하고 있는 세 손가락 혁명은 국민의 권리를 체계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침해하는 국가 폭정에 대해 국민들은 필요하다면 폭력을 통해서라도 저항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얀마, ‘봄의 혁명’에 이르는 길
타이, 군부-왕실 동맹 깨기의 역사
미얀마와 타이의 사례는 자유주의가 서구와 비서구의 경계를 넘어 폭력만 남은 국가를 향한 불복종운동의 기폭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동남아 정치 전문가인 성공회대 박은홍 교수는 《불복종의 정치학》에서 미얀마와 타이의 현대 정치사와 이 안에서 국가 폭정에 저항하는 두 나라 청년들의 세 손가락 혁명을 들여다본다. 이들 청년의 저항정신은 갑자기 분출된 것이 아니다. 멀게는 제국주의 시대에 포위되었던 시기의 청년 주도 반왕정 공화주의 혹은 반식민 민족주의 운동까지 올라갈 수 있고, 좀더 가깝게는 미얀마의 ‘88세대’와 타이의 ‘10월세대’가 보여주었던 결연한 반군부 불복종운동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들의 불복종운동은 문화 상대주의에 대한 문화 보편주의의 도전이자 비자유주의에 대한 자유주의의 도전이었다.
변곡점에 서 있는 미얀마와 타이의 ‘권력 지도’
그리고 비자유주의에 대한 자유주의의 도전
자유주의는 어떠한 숭배문화도 부정한다. 왜냐하면 개인숭배는 치열한 토론과 반대 의견을 배척하기 때문이다. 반면 비자유주의는 차이와 반대를 무질서와 불안정으로 간주한다. 또 절대권력에 대한 숭배문화를 생산해낸다.
미얀마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