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해와 달
하늘의 형상 _네모난 땅, 둥근 지구 18
행성, 항성, 혹성, 위성 _율곡 이이의 우주 모범 답안 25
지구의 자전 _지구를 돌린 갈릴레이와 김석문 32
별빛의 원리 _별을 먹은 신라의 왕비 40
태양 _태양신의 마법 거울과 논산훈련소 48
태양의 흑점과 오로라 _하늘의 붉은 괴물과 조선의 흑자 57
태양의 일식 _연오랑·세오녀와 상대성이론 65
달 _신라는 달의 왕국 73
달 관찰하기 _백제 멸망을 예언한 달 80
여덟 행성
수성 _조선인들과 천문학자들의 골칫거리 92
수성의 모습 _윤선도의 들판 99
금성 _태조 이성계의 수호신 106
금성의 자전 _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114
지구 _아파트 화단에서 보는 지구의 역사 121
화성 _김유신 장군은 화성의 아들일까? 129
화성 탐사 _한국에 유학 왔다가 화성 탐사에 뛰어든 아랍인들 137
목성 _임금님별이라는 별명 144
목성의 위성 _외계인을 꿈꾸는 꽃게로봇 152
토성 _태조 왕건의 별 162
토성의 고리 _조선 시대 안경으로 하늘 보기 168
천왕성 _예언자들의 천적 178
해왕성 _복수의 별 187
더 먼 곳
해왕성바깥천체 _해왕성 너머를 보는 세눈박이 기계 거인 198
혜성 _장보고의 마력 206
소행성의 작품 _합천 초계 지역의 논밭 214
태양계 바깥 _우주 먼 곳을 향해 날아가는 신순희 선생의 목소리 222
별과 별자리
별자리 _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그려져 있을까? 234
주계열성 _팔만대장경과 다양한 별들의 운명 243
북극성 _북악산의 별, 은평의 별, 광진의 별 252
북두칠성 _국자의 크기 259
카노푸스 _장수 비결은 제주도의 별 268
봄의 별 _풍년을 예언하는 좀생이별, 플레이아데스성단 276
여름의 별 _영험한 영성과 스피카 283
가을의 별 _승리의 별 폭포, 사자자리 유성우 290
겨울의 별 _소몰이꾼 삼형제별, 오리온의 벨트 298
외계 행성 _한국 고등학
“너의 뇌에 별을 넣어줄게.”
우주 스페이스 시대,
인간의 뇌는 이제
시공간을 초월하여
우주공간을 빨아들인다!
바쁜 현대인의 두뇌에 잠시 별이 지나간다면
어릴 적, 밤하늘 별을 보는 것만큼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기 좋은 시간이 없었다. 워낙 SF 영화와 소설을 좋아하던 터라, 한참 별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온갖 이야기가 다 떠올랐다. 지금 눈에 보이는 반짝이는 별 근처에 외계인들의 우주 함대가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상상하거나, 그 옆의 별에서 쳐들어온 우주 해적들을 외계의 공주가 물리치고 있는 장면이 까만 우주 공간 사이에 펼쳐진다는 생각을 하면 한참 동안 밤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이런저런 우주에 대한 책이나 별에 관한 글도 재미있게 읽었다. 황소자리, 오리온자리, 사자자리 같은 별자리의 이름을 익히기도 했고, 시리우스, 베텔기우스, 스피카 같은 유명한 별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기도 했다. 어마어마하게 넓은 우주의 크기와 긴 세월 거대한 사건을 일으키는 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이 얼마나 큰 곳인지 생각에 잠겨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었다. 책을 읽고 이런 지식을 접하며 신기해하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신선한 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주에 대한 기초 지식을 소개해 주는 여러 책들을 읽다보니 아쉬운 점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현대 천문학에서 정리된 지식을 소개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보니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현대 천문학의 뿌리와 직접 맞닿아 있는 유럽 천문학과 유럽 전통에 연결된 내용으로 가득 찬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사자자리라는 별자리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의 모험담을 소개하며 설명한다든가, 아리스토텔레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같은 유럽 학자들의 계보를 따라가며 우주에 대한 지식을 풀이하는 것이 책의 핵심이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글들을 읽고 있으면, 아무래도 우주나 별, 나아가 과학에 대한 이야기는 유럽에서 시작되어 유럽에서 발전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