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이 책은,
1. 누구나 이스탄불 공항에 갇힐 수 있으니까
즉흥은 생존에 필수다
생존은 고급 기술이다
2. 밥을 먹든 티브이를 보든 하나만 하라는 소리를 들어봤다면
‘보어아웃’과 ‘브라운아웃’ 시대의 필수 기술
이것저것 하는 게 소원인 사람도 있다
분열 대신 발산하는 학습법
3. 산만함은 축복이다
소원 들어줘, 계속 그리고 동시에
산만함, 시간을 지각하지 못하는 무능력
공격적인 투자밖에 할 수 없는 기질
산만함, 선택하면 축복
4. 흥미를 동력으로 파는 여러 우물
흥미가 생존의 필요조건일 때
그러다 이도저도 안 될까봐
하나나 제대로,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딜레마를 넘어
여러 가지는 하나 다음이 아니다
뺀다: 죄책감, 시간 관리, 문법 공부
미룬다: 읽기, 말하기, 돈 벌기
취미의 어원은 순수한 사랑
5. 게릴라 러닝의 원칙: 변칙성과 자율성
결심과 실행 사이의 간격을 좁게
규칙을 버리고 속도를 올린다
분열에 맞서 충동대로 움직인다
너무 많은 자유는 너무 좋다
6. 게릴라 러닝의 적용: 용꼬리반의 현실적인 기적
‘공부만 실컷 할 수 있다면……’
시도하는 시점을 앞당긴다
기다리는 대신 확률을 높인다
꼬리도 용이다
7. 용꼬리반의 M자 학습곡선
초반에 반짝
중반에 느슨
후반에 바짝
8. 게릴라 러닝을 적용한 다개국어 학습법
매개 없이 이해하는 기쁨
거리낌 없이 시간을 낭비하기
두 사람 이론
나의 단어장 만들기
빨리 자주 실패하고 재능에 대해 묻지 않기
9. 게릴라 러닝의 지향점: 대충 탁월해진다
중학생 여름방학 취미로 통번역대학원 수석 입학까지의 드문드문 상승곡선
연습은 최대한 거창하게
미룰 바에는 대충 잘하자
10. 게릴라 러닝의 리듬을 만드는 행동방식
언어는 음악과 같다
빠르다: 꽂히면 판다
갑작스러운 공백: 시들하면 멈춘다
변주와 수렴: 만회한다
산만한 기질을 누르는 대신 최대한 써먹어라!
여러 가지를 잘해내는 유능함의 기술
“게릴라 러닝은 평생에 걸쳐 산만한 기질을 안고 살아온 내가
그 힘을 누르는 대신 최대한으로 써먹을 수 있도록 발전시킨 생산 기술이다.”
산만한 기질은 삶과 일에 도움이 될까, 방해가 될까? 산만함은 보통 고쳐야 할 결점으로 여겨지지만, 강점으로 승화시켜 누구나 써먹을 수 있도록 체계화한 기술이 있다. 이름하여 ‘게릴라 러닝(Guerrilla Learning’. 게릴라 러닝은 산만한 관심사를 누르지 않고 발산해 결국 성취에 이르도록 도우면서도, 성공에의 강박이나 과정의 고통 없이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을 의미한다. 즉, 흥미를 생산성과 결부시키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저자 이민경은 베스트셀러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을 비롯해 여러 저서를 쓴 작가이자 번역가, 한-불 동시통역가, 프랑스어학원 원장, 페미니스트 활동가, 출판사 창립 멤버, 주식회사 ‘게릴라’의 CEO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ADHD 성향이 있다고 밝힌 저자는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관심사를 생업과 연결해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 산만한 기질에서 비롯된 즉흥성과 활동성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독일 뮌헨대학교의 연구진은 2017년 한 연구를 통해 ADHD의 전형적인 증상인 집중력 저하, 자기조절 능력 부족, 과잉 행동이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위한 긍정적인 도구들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이제는 누구나 자꾸만 직업을 바꾸도록, 여러 가지를 잘해내도록 요구받는다. 모두의 신경이 점점 더 분산되고 하나만 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경고가 보편적으로 통용된다. 그래서 여러 우물을 파는 기술인 게릴라 러닝은 산만한 사람에게는 물론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오히려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N잡과 멀티태스킹의 시대, 저자의 조언은 게릴라 러닝이다. 여러 우물을 파는 데 공을 들이면 기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