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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의 방외지사 시대에 맞서 삶을 뜨겁게 살았던 조선시대 비주류들의 이야기
저자 이수광
출판사 나무처럼
출판일 2008-01-20
정가 12,000원
ISBN 9788992877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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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면서
제1화 아전, 조선을 이끌어 간 실질 관리
왕명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호조 아전 김수팽
사약을 두려워하지 않은 선혜청 아전 홍동석
출세를 위해 역모를 고변한 아전 정막개
- 서리, 혹은 아전? 그들은 누구인가
- 외아전, 그들은 누구인가
제2화 의원, 신분을 넘어선 생명 사랑
호랑이를 치료한 태의 양예수
신의 손을 가진 침의 허임
정조의 종기를 치료한 명의 피재길
- 의관, 그들은 누구인가
- 병을 고쳐 세상을 구한다
제3화 점술가, 길흉화복을 점치는 민간 신앙
개벽 사상의 창시자 남사고
맹인 점쟁이의 시조 홍계관
대궐을 농락한 무당 막례
- 무당, 그들은 누구인가
제4화 무인, 나라를 지킨 시대의 아웃사이더
조선시대 검선 김체건
조선 무인 백동수
- 조선의 무인, 그들은 누구인가
제5화 내시, 왕의 남자, 왕의 그림자
유부녀를 간통한 내시 서득관
팔다리가 잘리면서도 직언을 한 내시 김처선
- 내시, 그들만의 세계
제6화 궁녀, 왕의 여자, 대궐의 살림꾼
사도세자를 위하여 절개를 지킨 궁녀 이씨
사랑이 죄가 되어 참수형을 당한 궁녀 귀열
- 궁녀의 일생
제7화 이단아, 유학을 버린 방외의 삶
시대와 불화한 선비 홍섬
해동의 방랑자 김시습
- 조선시대의 방외자들
제8화 첩, 남성 중심 시대의 희생양
남장을 하고 전국을 유람한 시골소녀 금원 김씨
조선의 천재 여류시인 이옥봉
- 남녀 사이에 얼굴도 볼 수 없었던 조선의 여성들
제9화 역관, 시대를 앞선 글로벌 리더
요절한 천재 역관 이언진
대궐의 기와를 황금빛으로 바꾸라, 역관 방의남
- 역관, 그들은 누구인가
제10화 부랑자, 억압된 신분사회의 탈출구
조선의 거지 왕 광문
한양을 주름잡은 검계 이영
- 조선의 부랑자, 그들은 누구인가
제11화 장인, 혼을 사른 전문 직업인
짚신 삼는 노인 유군업
방짜 유기 장인 한순계
- 조선의 장인, 그들은 누구인가
출판사 서평
저잣거리에서는 내가 왕이로소이다;
못생긴 얼굴에 남루한 옷차림, 연고도 없는 떠돌이 신세인 거지 광문은 욕심과 악을 모르는 선한 심성으로 신분 귀천을 막론하고 누구와도 두터운 교분을 나누었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비관하지도, 욕심에 눈멀어 재물을 탐하지도 않았다. 또한 진정한 풍류를 아는 멋쟁이기도 했다.
그는 사상의 벽, 제도의 벽,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양반이든 중인이든 거지이든 진심을 다하면 벗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났지만 마음만은 왕 못지않았던 그의 의로운 삶을 통해 참된 벗의 사귐...
저잣거리에서는 내가 왕이로소이다;
못생긴 얼굴에 남루한 옷차림, 연고도 없는 떠돌이 신세인 거지 광문은 욕심과 악을 모르는 선한 심성으로 신분 귀천을 막론하고 누구와도 두터운 교분을 나누었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비관하지도, 욕심에 눈멀어 재물을 탐하지도 않았다. 또한 진정한 풍류를 아는 멋쟁이기도 했다.
그는 사상의 벽, 제도의 벽,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양반이든 중인이든 거지이든 진심을 다하면 벗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났지만 마음만은 왕 못지않았던 그의 의로운 삶을 통해 참된 벗의 사귐과 아울러 인간 사회의 신의(信義를 생각해 보게끔 한다. 주류에 편입되기를 희망하는 대신 소신껏 행동하며 자신의 길을 간 진정한 자유인이었던 광문이야말로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누구보다 삶의 진정성을 찾으려 애쓴 주체자다.
말하는 꽃, 글로써 다시 피어나다;
조선 사회에서는 첩도 계층이 나뉜다는 사실을 아는가? 신분 높은 양반가의 여자들이 첩이 된 경우 양첩, 집에서 거느리는 여종이 첩이 된 경우 비첩, 기생을 첩으로 들인 경우 기첩이라 한다. 일부다처제를 허용했던 사회인지라 조선 여성 중 다수를 차지했던 첩들은 유교에 의해 신분이 고착되어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해도 속으로 삭여야만 하는, 핍박받고 우울한 생을 보냈다. 그래서일까 질곡 많은 그녀들의 삶을 해소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