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아픔과 역사를 함께한 서대문형무소,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다!
《사라진 이름을 기억하는 곳, 서대문형무소》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독립운동가들과 민주화 운동을 하던 분들이 수감된 역사적 현장인, 서대문형무소가 들려주는 일제 강점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안의 미루나무, 콩새, 역사관을 화자로 내세워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습니다.
이야기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마당에 누워 있는 미루나무와 콩새의 대화로부터 시작합니다. 역사관은 미루나무에게 자신이 가두었던 독립운동가들이 지키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나라가 무엇이기에, 나라가 그분들에게 어떤 의미이기에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미루나무의 대사는 이 그림책 전체를 이해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됩니다.
이어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역사관으로 소풍 나온 어린이들에게 100여 년 전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당시 조선에서 청일전쟁이 일어나게 된 정치적인 상황부터 시작하여, 독립운동을 위한 비밀 단체였던 신민회를 가두기 위해 서대문형무소를 세우게 되었다는 일화를 통해 형무소의 설립 배경을 이야기합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독립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해 하나하나 소개합니다. 널리 알려진 백범 김구, 한용운, 심훈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비롯하여 사형을 당하는 순간에도 기개를 굽히지 않았던 강우규 지사에 얽힌 이야기, 여자 독립운동가를 가두었던 여옥사 8호방의 유관순 등 일곱 명의 이야기, 두 번이나 이곳에 수감되었던 김마리아, 항일노동운동가 이병희, 안창호, 여운형 등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독립투사들의 독립운동 역사가 서대문형무소의 목소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해집니다.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것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이야기입니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던 독립운동가들 가운데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위인들도 있지만 이름을 알리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