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시란 무엇인가? / 시는 발견이다 / 시에도 논리가 있다 / 시는 노래이다 / 시의 시작과 끝 / 시는 삶의 이야기다 / 시는 올바른 세상을 위한 꿈이다 / 시 창작의 즐거움
2부 엄마의 갱년기
이승찬 엄마의 갱년기 / 모과나무 / 치자꽃 향기
이영륜 23.5도 / 지구 / 척척박사
성 건 기찻길 옆 민들레 / 조용한 손길
김민규 꿈 / 비비추 / 선물
김규동 밤에 / ‘메타’에 대한 단상
김영석 비누 / 미시 세계
채민재 이중성 / 상대적 박탈감
조지윤 관성 / 반성
김성호 자유 / 야식
박재준 수행평가 보고서 / 암흑 물질
민건도 간에는 죄가 없다 / 행복의 적분
김동현 해열제
민경률 학교 / 아빠의 손
조우진 숨바꼭질 / 소년 / 굽은 등[曲背]
하수민 개미 / 미, 米, me
신준호 바람에 몸을 맡기다 / 나의 꿈 / 1인 3역
김동훈 낙엽 / 어제, 오늘, 내일
장호진 2022 대한민국
이승현 믿음 / 티타임
허중혁 봄
3부 내 마음의 줄기세포
이재휘 내 마음의 줄기세포 / 할머니의 기억 / 이른 가을 하늘
이시훈 내리막길 / 나비
배승원 먹자
주해성 강낭콩 / 지폐
김수환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최성민 침엽수 / 벚꽃나무
류상영 어머니의 돌밭 / 모기
김지민 애사曖思
손희찬 감사함
김진환 바이러스 / WHY
김현우 겨울 동화 / 바닷가의 모래알 속의 바닷가의 모래알 속의 바닷가의
양현성 바람
정영록 물 / 곰국
최승호 얼룩
정주현 외투 / 견심犬心
고동준 걸리버 여행기 / 사진 속의 나는 웃고 있다 / 내일의 나
김현규 너와 나의 극한
조문규 서울
류정헌 스쳐 지나감
양현우 걱정 / 백스테이지 / 가면무도회
손성원 화
김도운 반복
이찬혁 물의 기억
박세준 나태
문선우 막힌 미로에서 길 찾기
강동현 거칠지만 부드러운 상처
무엇이든 시가 될 수 있다
누구든 시인이 될 수 있다
“지구는 돈다/ 23.5도 기울어져 돈다/ 자각하지 못한 채/ 너도 나도 기울어져 돈다/ 기울어진 초록 위에서/ 기울어진 파아란 생각을 할 뿐이다/ 기울어진 지평을 바라보며/ 수평으로 기울어진 축에서 돌고 돌 뿐이다/ 똑바로 된 세상은 우리 눈에서/ 23.5도 기울어진 채 비칠 뿐이다”(이영륜, 「23.5도」
지구과학 시간에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다고 배운 후 능인고 시 창작반 학생이 쓴 시다. 기울어진 세상에서, 기울어진 생각이 당연해져 오히려 똑바로 된 세상이 기울어져 보이는 상황을 표현하며 선입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우리들의 시 창작 교실』을 엮은 민송기 시 창작반 지도교사는 교실에 잘못 들어온 벌 한 마리, 학교 벽에 붙은 담쟁이 하나에도 시가 들어 있다고 말한다.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 수많은 사물과 현상, 그 모든 것이 시가 되는 것이다.
“나는 항상 공부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생각한다/ 나는 항상 배운 것은 반복해서 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생각한다// 아! 그렇지만/ 나는 항상 공부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생각한 것들을 안 하기를 반복한다/ 나는 항상 배운 것은 반복해서 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생각한 것들을 안 하기를 반복한다/ 그러고는/ 나는 항상 시험을 망친다/ 나는 항상 이렇게 반복해서 시험을 망치기만을 반복한다”(김도운, 「반복」
책에서는 1부에서 시란 무엇인지, 어떻게 시를 쓰는지, 시 창작에서 어떤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지 민송기 국어 교사가 예시와 함께 알려준다. 시는 노래임을 설명하기 위해 또 다른 학생의 시를 소개한다. 매번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반복’이라는 시어를 반복하며 리듬감 있게 표현한 시다. 반복과 대구를 통해 시의 운율을 살리고 재미를 더한 것이다. 2, 3부는 모두 시 창작반 학생들의 시로 구성되었다.
창작이라는 것은 누구나, 자유롭게,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엮은이의 말처럼 능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