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역자의 글
니체의 글
1부
우선 나 자신에 대해 알아야겠다
잔인할 정도로 나 자신을 무참히 사용해 버렸다
나는 진리로 불리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자기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깎아내리지 마라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너를 들여다보게 된다
빛과 그림자는 적이 아니다
행동은 약속할 수 있지만, 감정은 약속할 수 없다
여행자의 다섯 등급
글을 쓰는 것 외엔 이 생각들을 머릿속에서 몰아낼 방법이 없다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의 4분의 3만 표현하라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책을 쓰느니, 아무도 읽을 수 없는 책을 쓰고 싶다
굶주린 손님은 식사에 초대하지 않는다
대중문화는 노예제도의 결과물이다
생각이 깊은 사람들은 천박함을 가장한다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소멸한다
교회라는 동물원
나는 인간이 아니다, 다이너마이트이다
결혼은 하나의 것을 창조하고 싶은 두 사람의 의지다
유혹당하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다
내 사랑, 루 살로메에게
사랑은 파멸보다 변화를 더 무서워한다
하루의 3분의 2를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없다면
자신을 이기지 못한 기나긴 삶에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아모르 파티, 운명애
오직 혼자 이 길을 걸어야 한다
2부
낙타와 사자, 그리고 어린아이
의미 없는 것이 왜 문제인가
날짜도 신문도 생각하지 말고, 오직 내 안의 외침만 쫓아가야 한다
체계가 없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체계다
자유로운 인간은 전사다
교만이라는 원동력이 없었다면
예술은 오직 삶을 위해서만 존재해 왔다
독서란 잠시 숨을 고르는 것
이 책이 난해하다고 말할지라도 그것은 결코 비난이 아니다
오늘날의 교양과 교양적 속물
살아남은 자들은 결코 고통을 아픔이라 부르지 않는다
쇼펜하우어는 결코 꾸미려 하지 않는다
나는 바그너만큼이나 이 시대의 부산물이 되고 싶다
가장 무거운 머리와 괴로운 심장을 지닌 동물
오직 고뇌만이 인간을 성장시킨다
당신이 극도로 절망했으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준다 해도
한 걸음, 단 한 걸음도 타협하지 말라!
“나의 날은 내일 이후. 어떤 사람은 죽은 뒤에 태어난다”고 예언하듯 말했던 것처럼, 니체는 살아 있을 때보다 사후에 더 큰 인정과 지지를 받았다. 니체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넘었지만, 우리가 오늘날까지 그를 기억하고 그의 문장들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인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원래의 나를 잃어가기 때문이다. 속죄와 참회라는 기독교적 강압으로 개인들을 옭아매던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는 넘쳐나는 메시지로 개인들의 정체성을 위협한다. 메시지의 홍수에 휘둘려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잊고 사는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니체를 읽어야 하는 이유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고통을 이겨내라”고 말한다. 쇼펜하우어가 “사는 것 자체가 원래 고통이다”라고 했던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고통이 인간을 성장시킨다는 뜻이다. 그는 병이 준 고통 덕분에 자신의 철학을 완성했다며, 병에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이야기한다. “질병은 나를 죽이지 못했고, 그때마다 나는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졌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들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 자신을 포기하거나 다른 이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고통을 이겨냄으로써 그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것이다.
니체는 자신을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부르며 기존 규범과 사상을 부정했다. 하지만 그의 부정은 단순히 ‘세상은 잘못되었다’는 식의 비관론이 아니다. 사회가 쌓은 모든 것을 하나씩 깨트리면서 내려가서, 맨 아래에 숨어 있던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다. 진짜 자기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본인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 온 모든 것을 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정 끝에 새로운 가치관이 성립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진짜 자기 자신을 찾는 길이 열린다.
하이데거,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 미셸 푸코
“프리드리히 니체가 나의 세상을 무너뜨렸다”
“유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