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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꼭 잡아! (양장
저자 이혜경
출판사 여우고개
출판일 2024-03-20
정가 12,000원
ISBN 978899285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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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주는 즐거움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며 놀고 싶어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고, 단순한 주변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며 상상하기를 좋아합니다. 네댓 살 무렵의 이런 아이들에게 상업적으로 제품화된 장난감은 오히려 상상력을 제한하는 도구가 됩니다. 차라리 자연을 접하게 해주어서, 나뭇가지 하나, 돌멩이 하나, 꼬물꼬물 움직이는 벌레들을 보면서 자신만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보게 하는 것이 아이의 지능과 감성 발달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꼭 잡아!』는 자연, 상상력, 모험 등을 키워드로 하고 있습니다. 상상의 출발은 땅속 구멍입니다. 거기서 아이들을 꼭 닮은 귀여운 벌레들이 나옵니다. 동무들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는 이 벌레들은 우연히 나뭇잎 한 장을 만나게 되는데, 그 나뭇잎 하나를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용도로 바꿔 쓰는 재치를 발휘합니다.

간결과 세심, 부드러움과 시원함 두 양면이 공존하는 화면

여럿이 힘을 합했을 때 나뭇잎은 모두를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되고, 즐거운 장난감이 되기도 합니다. 한바탕 신 나는 여행을 마친 뒤 배불리 먹고 나서는 원래 출발지였던 땅속 구멍으로 돌아와 편안히 잠이 듭니다. 아이들은 책을 보며, 벌레들과의 일체감과 충족감, 안도감 같은 다양한 감정을 느낄 것입니다. 친구 혹은 가족의 소중함은 물론이고요.
『꼭 잡아!』의 그림은 반드시 정형화된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두루뭉술해 보이는 동그란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반듯반듯하지 않아서 오히려 독자의 상상력을 더 자극합니다. 동작 하나하나는 매우 꼼꼼하게 묘사된 반면, 대담한 붓질 한 번으로 완성한 듯한 장면도 있습니다. 이런 양면성이 공존하는 화면은 독자의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를 많이 만들어내므로, 아이들의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좋습니다.

이 책을 보고 나서는, 아이들을 푸른 자연으로 데려가 자신만의 장난감, 자신만의 놀이 도구를 만들어보며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이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