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비로아는 대마왕이 되었고, 아일리아 태수가 제3대 마왕으로 취임했다.
나, 바이트는 여전히 마왕의 ‘부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개인적인 근황을 말하자면, 나와 아일리아는 결혼했다.
아내는 마왕이고 나는 그 마왕을 보좌하는 부관. 고로 느긋하게 신혼 생활을 즐길 여유는 거의 없었지만, 인간인 아일리아가 마왕이 됨으로써 마족과 인간의 공존은 한층 더 진전됐고, 미랄디아는 더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이때 미랄디아의 저 멀리 남쪽에 있는 나라의 국왕이 친서를 보내왔다.
무역의 권익을 둘러싸고 국왕과 연안 지역의 제후가 대립하는 바람에, 언제 내란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마왕군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일단 조사관을 현지에 파견해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그런데 마침내 연안 제후가 반란을 일으켰고.
조사 도중에 내란에 휘말린 사형 파커가 행방불명되고 말았다.
마왕의 명령을 받은 나는 즉시 남쪽 나라로 건너갔는데.
사형이 보고했던 것처럼, 용병대의 움직임이 수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