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
존재에서 죽음까지 ‘철학의 상징’으로 남은 이름!
철학의 상징으로 남은 이름이지만 의외로 소크라테스는 어떠한 저술이나 일기를 남기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소크라테스의 일화나 행적은 대부분 플라톤의 《대화편》에 근거한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가진 지식에 대한 겸손한 태도,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의 믿음이나 견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를 전개하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해 논리적 결함이나 모순점을 찾아내고자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상대방은 물론 소크라테스 역시 자신이 가진 한계를 깨닫고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격언 “너 자신을 알라.” 역시 이 같은 흐름에 합류한다. 인간의 한계와 불완전함, 그리고 자신의 무지함을 인식하여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태도와 지적 탐구를 추구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대화 방식과 자신의 신념에 대한 고수로 미움을 산 소크라테스는 사형을 선고받고 독배를 마셨지만 죽음 앞에서도 철학적 신념을 단호히 지켰기에 존재에서부터 죽음까지 ‘철학의 상징’으로 남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