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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중동 이슬람 문화여행 : 편견과 오해를 넘어
저자 엄익란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24-03-12
정가 26,000원
ISBN 9788946075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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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 책을 읽기 전 유용한 지역 개념 정리

제1부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이슬람에 대한 우리의 인식, 오리엔탈리즘과 이슬람포비아
2 이슬람교와 무슬림 여성, 그리고 억압의 상징이 된 베일
3 이슬람이 극단적으로 비치는 이유, 이슬람주의와 정치이슬람

제2부 이슬람교와 이슬람 문명
4 이슬람교의 태동과 사도 무함마드의 삶
5 이슬람교의 수니와 시아, 그리고 다양한 믿음들
6 이슬람교와 예술 문화
7 이슬람의 문화유산과 세계사를 바꾼 이슬람 관련 상품들

제3부 이슬람교와 중동인의 일상생활 문화
8 이슬람교와 중동인의 가족 문화
9 이슬람교와 중동인의 일상생활 문화
10 중동인의 문화 코드와 관습

제4부 편견과 오해를 넘는 한국과 이슬람
11 한국과 이슬람, 그 관계의 시작
12 이슬람포비아를 넘어 시장의 관점에서 본 이슬람
13 한류, 이슬람 지역과 문화적으로 연결되는 길
이슬람을 덮고 있는 프레임을 벗겨내고
오늘의 중동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오리엔탈리즘과 이슬람 혐오이라는 강력한 두 가지 편견

무슬림 난민 수용 반대, 고용 허가제 송출국에서 이슬람 국가를 제외해 달라는 민원, 할랄식 도축장 건설 반대, 이슬람 사원과 첨탑 건립을 반대하는 지역 사회. 이 낯설지 않은 모습은 한국 사회의 이슬람 인식에 강력한 편견이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사례들이다. 이 강력한 편견은 길게는 19세기부터 짧게는 2001년 9·11 이후 만들어진 서구 중심적 세계관에 기반한 오리엔탈리즘과 이슬람 혐오라는 프레임이다. 중동의 이미지는 ‘석유’, ‘낙타’, ‘사막’에서 두 프레임이 작동한 후로 ‘테러’, ‘극단주의’, ‘여성 차별’로 바뀌었을 뿐, 진짜 중동 사회와 이슬람 문화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수니와 시아의 분리 과정을 이슬람교의 탄생 배경을 바탕해 알게 된다면, 이슬람주의에서 파생된 극단주의와 시민이 주체가 된 시민 이슬람의 활동을 같은 선상에서 알게 된다면, 이슬람이 꽃피운 문명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무슬림의 문화 코드를 함께 알게 된다면, 지금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중동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교류는 자연히 늘어날 것이다.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중동 사람들 이해하기 ①
이슬람주의에서 시민이 주체가 되는 시민 이슬람으로

이슬람교가 태동하고 영향력을 가진 이래 이슬람 국가는 정교일치의 역사를 거쳐 왔다. 1970년대 이후로는 사회를 이슬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슬람주의 운동이 부흥했고, 9·11 이후에는 극단주의적 정치 세력을 가리켜 정치이슬람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이슬람주의는 중산층으로 확대되어 지역 사회로 깊이 파고들었고, 중동 사람들에게 익숙한 종교의 언어로 다가가 민족주의와 국가 정체성과 결합되자 이슬람주의는 더욱 강력해졌다. 이들은 곧 정치 세력화하는데 그 원조로는 탈레반이, 1990년대 이후로는 튀니지의 엔나흐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로 성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