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내며
1부 왜, 용방? _용방초 철학을 보여 주는 일곱 가지 주춧돌
1장 내부형 공모 교장 | 교장이 이런 것도 하냐고요? 네, 다 됩니다
2장 민주적인 협의 문화 | 결정은 서로서로, 책임은 두루두루,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힘
3장 생태적 실천 문화 | 불편해도 괜찮아,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용방의 작은 실천들
4장 업무 지원 시스템 | 서로 존중하는 민주적 참교육의 장이라, 업무 지원할 맛이 난다
5장 교육 지원 시스템 | 아이들 삶과 함께하는 배움, 우리 마을 협력 강사님들 덕분입니다
6장 전문적 학습공동체 | 특별한 생태 연못을 만들어 내는 힘
7장 새 학년 집중 준비 기간 | 용방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부 역시, 용방… _용방초에 반할 수밖에 없는 섬지마실 교육과정
“애들아, 섬진강과 지리산으로 마실 가자!” 섬지마실 교육과정을 소개합니다
1장 생태와 예술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우리들 / 텃밭 좀 즐길 줄 아는 우리들 / 지리산을 벗 삼아 존중하는 시간 / 식물, 자세히 보면 사랑하게 되겠지요? / 생태 수업, 온책읽기와 함께 솔솔 풀어 보자
2장 마을
줄 맞출 필요 없는 행복한 한가위 한마당 / 우리 밀 꼬마 농부들의 특별한 밀살이
지역의 교사가 된다는 건, 지역에서 교사로 살아간다는 건 / 구례에서 전라남도로, 배움 넓히기
너희의 도전은 오래오래 힘이 될 기억이 되겠지 / 우리에게 지구의 날은 단 하루만이 아니다
3장 도전 나눔 자치
우리가 아홉 해째 섬진강 자전거 마라톤을 하는 까닭 / 개교기념일이 쉬는 날이 아니라고요?? /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학생다모임에서 정했어요
4장 함께하는 수업
조마조마 마음 졸이던 수업에서 갈등의 역할을 배우기까지 / 선생님, 고민 있어요 / 랑이, 너는 어디서 왔니 / 내 건강 UP! 지구의 건강 UP! 영양 체험을 마치고 / 다채로운 체험학습으로 세상을 배워 가는 새싹들
3부 이젠, 용방! _세상에 없던 학교, 용방초
책 속에서
(‘펴내며’ 글 가운데
멈추면 더는 혁신이 아니다
선후의 차이는 있을망정 전남의 시골 학교가 통폐합의 수순을 비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 절박함에서 시작한 전남의 혁신학교는 소멸의 시기를 늦추고 나름의 생존방식을 찾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모든 혁신이 그렇듯 “이만하면 됐어!”의 나태함과 “우리도 혁신학교나 마찬가지야!”라는 숟가락 얹기의 범람으로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버렸다. 전교생 수 17명으로 폐교 위기를 겪으며 지역민, 동료 교사와 함께 학교 혁신을 추진하여 지금의 어엿한 용방이 되기까지 수많은 ‘처음’이 있었다. 마치 처음 하는 것처럼 의미를 부여하고 고치고 때우며 담금질했다. 멈추면 더 혁신이 아니다.
꿩 먹고 알 먹으면 멸종된다. 생태
수려하고 깨끗한 지리산과 섬진강을 가까이에 둔 우리 학교가 나아갈 방향은 분명하다. 그 아름다운 곳을 지키며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생태교육에 힘쓰는 것이다. “우리도 그것 하고 있어.” 같은 알리바이 생태교육 말고, “우리 이것 합니다.” 식의 선언 교육 말고, 모두가 진득하게 배우며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생태교육을 하고 싶었다. 일회용품 안 쓰기, 청년 농부와 텃밭 가꾸기, 자전거 타기, 재활용하기 등이 그것이다. 꿩 먹고 알 먹는 일거양득은 결국 멸종으로 돌아온다.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 공간
우리 학교는 학교 단위 공간혁신을 추진 중이다. 2020년 말부터 시작한 용방 공간혁신의 슬로건은 “세상에 없던 학교”다. 학생, 교직원이 설계 과정에 적극으로 의견을 내는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해 그간 학교 건축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배움터가 눈앞에 나타날 예정이다. 긴 복도와 사각형 교실, 2.6m 획일적 높이의 학교 건축이 60년 이상을 지속해 오면서 우리는 이미 학교 건축을 새롭게 상상할 상상력마저 잃어버렸다. 자신이 생활하는 곳을 바꿔 보고 새로운 곳을 창출하는 것만큼 창의적인 미래 교육도 흔치 않다. 지난 3년간 집단 지성을 모아 한 번쯤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