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박현숙이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읽은 이야기!
『천개산 패밀리 2』에서는 비열한 떠돌이 개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등장해 천개산 들개들과 대치하며 더욱 생동감 넘치는 사건들이 펼쳐진다. 베일에 싸여 있던 ‘전설의 검은 개’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새로운 가족이 천개산 산66번지에 합류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남긴다.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따라가는 ‘길개’ 작가의 역동적인 그림이 눈앞에 영상으로 펼쳐지는 듯한 착각을 일게 하며 동화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박현숙 작가는 『천개산 패밀리 2』 창작 노트에서 ‘나는 지금껏 많은 책을 썼지만, 단 한 번도 내가 쓴 책을 읽으며 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천개산 패밀리 2』가 나오기 직전 교정지를 받아 읽으며 정말 많이 울었다.’라고 밝혔다. 작가가 키우던 반려견 대박이가 곁을 떠난 이후, 사람에게서 버려진 ‘천개산 패밀리’들을 꼭 행복하게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다짐이 더해져 『천개산 패밀리 2』가 탄생했다. 이러한 박현숙 작가의 진심이 녹아들어 우리를 동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작가의 말
나는 지금껏 많은 책을 썼지만, 단 한 번도 내가 쓴 책을 읽으면서 운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천개산 패밀리 2』가 책으로 나오기 직전 교정지를 받아 9장을 읽으며 정말 많이 울었어요.
지난 이른 봄에 나는 『천개산 패밀리 2』를 썼어요. 나는 9장을 쓰던 날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해요. 그날은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어요. 나에게는 ‘대박이’라고도 불리고 ‘대복이’라고도 불리던 반려견이 있었어요. 그날 대박이는 내가 글을 쓰는 옆에서 아주 편한 자세로(네 다리를 하늘로 향하고 잠을 자고 있었어요. 참 평화로운 오후였어요. 그런데 오랜 시간 내 옆에서 평화로운 날들을 보낼 줄 알았던 대박이가 갑자기 무지개 다리를 건너 다시는 못 보는 곳으로 떠났어요. 『천개산 패밀리』에 나오는 바다와 같은 병인 심장병이었어요.
(… 나에게는 꼭 할 일이 생겼어요. 버려진 상처와 아픔 속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