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림픽이 열리는 동네
2 여기는 몽당분교 운동장입니다
3 올림픽 정신을 망각한 운동회
4 모르는 게 없는 최 박사님
5 강원도 산골의 국제학교
6 읍내 투어
7 단군의 자손들
8 김 상사와 베트남 참전 용사들
9 최고 나이 많은 전학생
10 국제학교 수업
11 하늘에서 내리는 뚜이엣
12 학교가 없어진다
13 몽당리에 나타난 메리 포핀스
14 몽당분교 최초의 운동부
15 배드민턴 감독 호아
16 진짜 한국 국가대표 이영애
17 바람과 함께 사라진 금메달
18 아프리카로 추방당한 한국 어린이
19 현수막 방화 사건
20 15년 만에 태어난 아기
21 올림픽 축구 단일팀
22 마지막 졸업식
이 이야기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2008년,
대한민국 강원도 산골에서도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한국 어린이, 북한 어린이, 필리핀 어린이, 태국 어린이,
나이지리아 어린이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등
전교생이 7명뿐인 ‘몽당분교’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학교를 ‘국제학교(인터내셔널 스쿨’라 부르고,
체육복 입은 전교생들을 ‘유엔(UN 다국적 연합군’에 비유하기도 했으며,
학교 근처에서 일하는 동남아시아 노동자들과
한국에 시집 온 베트남 며느리도 참여하는 학교 운동회를
‘올림픽’이라고 놀려대기도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가을 운동회인 ‘올림픽’이 열리는
몽당분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기획 의도
70~8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히 미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동네를 빼고는 외국인들을 별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지하철에서든 어디에서든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백인, 흑인, 동남아시아인, 러시아 사람들까지…….
현재 우리나라 공장에서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못사는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농촌에는 중국, 베트남 여자들이 시집 와서 농사도 짓고 아이도 낳고, 그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이런 시골 학교를 없애려 하고 있습니다. 교육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서 큰 학교에 흡수시킨다는 정책이지요.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혼혈 아이들을 포함한 시골 학교 어린이들은 교육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교육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동화에서처럼 우리나라 어디에서든지 혼혈 어린이들의 차별받는 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 겁니다. 단일민족이라는 ‘민족 차별’의 ‘생각의 틀’에 어린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