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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슈가 타운 - 시소 : 시작하는 소설
저자 이필원
출판사 다림
출판일 2024-03-08
정가 8,000원
ISBN 9788961773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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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재밌어야 하니까!
시간 순삭, 마음 든든한 내 인생의 첫 소설

16부 작 드라마도 1시간짜리 요약본으로 보는 시대에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독서는 지루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시대에서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문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는 없을까? 시작하는 소설, ‘시소’는 이런 고민 끝에 나온 다림의 짧은 소설 시리즈이다.

시작은 쉽고 재밌어야 한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100페이지 이내의 짧은 분량과 속도감 넘치는 이야기, 책의 한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일러스트로 구성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지금 청소년 독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관심 가지는 주제로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책을 덮은 뒤 깊은 여운을 남긴다. 쌓여 가는 완독 경험은 청소년들이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알아 가는 데 좋은 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깊어지는 독서 경험만큼 넓어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라며 ‘시소’ 시리즈가 그 시작에 함께한다.

세상에 쌓이지도, 녹지도, 깃들지도 않을
달콤한 추락에 관한 이야기.

넘치는 재화와 끊임없는 소비, 멀리 뻗은 관계망과 발밑에 깔린 무관심, 떠들썩한 가십과 공허한 진실 등… 그렇게 우리는 풍요 속 빈곤을 살아가고 있다. 자주 결핍을 느끼고, 쉽게 그것을 채우며 또 깊이 중독되는 삶. ‘마약’ 또한 이젠 마음만 먹으면 손에 쥘 수 있는 중독 중 하나다. 청소년들이 마약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단순한 호기심일 수도 있고, 성적 스트레스, 관계 속 불화, 우울증, 강박 때문에 시작하기도 한다.

《슈가 타운》의 유나 또한 그러하다. 갑작스럽게 엄마와 이별하고, 무기력한 아빠의 그늘에서 유나는 외로움을 앓는다. 틴 케이스 속 슈가 한 알이 가져다주는 새하얀 풍경과 따뜻한 그레텔의 미소는 유나의 외로움을 채우기에 잠깐, 아주 잠깐은 충분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허상에 불과하다. 유나는 마주하기 싫은 현실을 가리고 덮고 지워 내지만, 정작 희미해져 가고 있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