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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엄마 아빠 자격증 - 상상 고래 23
저자 키키유
출판사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출판일 2024-02-29
정가 13,000원
ISBN 9791192817323
수량

1. 내가 복덩이래
2. 비밀의 유리
3. 푸른 몽고반점
4. 고물상에 버려진 아이
5. 울보 전학생
6. 빗물처럼 증발되다
7. 구겨진 편지
8. 전학 가기 싫어
9. 아이 대체 테스터 봇 NO. 9946-1664
10. 이걸로 충분해
작가의 말

아이들은 태어나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큰 기쁨을 안겨 주는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점점 태어나는 아이가 줄어들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출생률 감소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는 이 상황에서, 슬프게도 학대받는 아동은 꾸준히 늘어갑니다. 소중한 생명을 낳아 놓고도 아이를 방임하거나, 끔찍하게 학대하는 부모들이 너무 많습니다. 힘들고 아픈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이렇게나 많은 상황에서 아이를 더 낳으라고만 말하는 건 왠지 아이들에게 무책임한 어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아이들이 부모와 사회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아야 하고,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모든 어른들이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썼습니다. 그래서 아무나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학대하지 못하도록,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부모에게만 엄마 아빠가 될 수 있는 자격증을 준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하여 시모의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책 속에서

우리 학교는 아마 전국에서 전학을 제일 많이 가는 학교일 거다. 다른 학교는 어떨지 몰라도 우리 학교는 전학을 가고, 오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번 달만 하더라도 우리 반은 벌써 세 명이 전학을 갔고, 네 명이 전학을 왔다.
- 57쪽

집에 돌아와서도 채민이의 얼굴이 잊히지가 않았다. 아침에는 파랗게 빛나던 눈빛이 오후에는 빨갛게 변했다. 울고 있었던 걸까. 아니면 찬이 말대로 빗물이 눈에 들어가서 눈이 충혈된 걸까. 휠체어에 타고 있었던 아이도 눈이 빨갰고, 채민이도, 그리고 언젠가 채민이가 뉴스에서 보았다던 작은 꼬마도 눈이 빨갰다고 했다. 모두들 울어서 그랬던 걸까. 난 운 기억이 없어서 그런지, 내 눈동자가 빨개진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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