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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눈물닦개 (양장
저자 정주희
출판사 기린미디어
출판일 2024-03-15
정가 15,000원
ISBN 97911923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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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게!”
또 다른 이별을 맞게 된 아이와 휴지의 약속

휴지가 할머니 집에 온 뒤로, 아이는 더는 울지 않았습니다. 할머니의 꽃밭을 엉망으로 만든 뒤 도망 다니고, 수풀 속에 뛰어 들어가 온갖 풀을 묻히고 뛰어다니는 휴지 덕분에 눈물 날 틈이 없었던 것이지요.

아이와 휴지는 같이 사고도 치고, 뛰어놀고, 함께 목욕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로 덕분에 조금씩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어느 날엔 길고양이가 휴지의 얼굴을 할퀴자, 아이가 휴지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습니다. 휴지의 상처가 아물어 갈수록, 휴지의 마음도, 아이의 마음도 함께 치유되어 갔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토록 기다리던 엄마가 할머니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반가웠던 것도 잠시, 휴지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가장 아끼던 인형을 휴지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휴지에게 약속했습니다.

“또 올게!”

과연 아이는 휴지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엄마가 약속처럼 아이에게 돌아왔듯, 아이도 약속처럼 휴지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요?

서로의 외로운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 주고,
눈물을 닦아 주며 함께 성장했던 친구를 기억하는 이야기

《눈물닦개》는 정주희 작가가 어린 시절 어느 강아지에게 위로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쓰고 그린 이야기입니다. 같은 처지에 놓인 강아지, 휴지와 아이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고, 친구가 되어 주는 따듯한 이야기이지요. 정주희 작가는 휴지처럼 서로의 눈물을 닦아 주는 이 이야기에 ‘휴지’의 부드러운 질감을 살려 그림에 더했습니다. 아이의 눈물을 닦아 주었던 ‘휴지’를 독자들이 함께 기억해 주기를 바라면서요.

우리는 모두 살면서 헤어짐을 겪게 됩니다. 가족과 잠시 떨어지게 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친구와 헤어지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경험은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휴지와 같은 친구와 함께 상처를 극복하고, 또 내가 휴지가 되어 다른 이의 상처를 아물게 할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