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Part 1 소망을 찾아서
눈 뜨다 | 받아들이는 중 | 시들었더라도 | 표현하다 | 잘하고 있다는 말 | 가볍게 여기지 않는 마음 | 달래는 기술
Part 2 사랑이 있어서
함께 | 7월의 복숭아 | 결혼기념일 | 엄마 | 바나나머핀맘 | 조각편지 | 두 남매
Part 3 예수님이 계셔서
울림 | 신호 | 와글와글한 정적 | 벽돌 깨기 | 단순한 처방 | 아들의 피 | 향기가 가진 힘 | 그런 날
Part 4 영원한 삶이어서
오늘의 집 | 따르지 않을 수 있는 용기 | 준비 | 정직 1회분 | 응원해
Part 5 꿈꿀 수 있어서
목소리를 만나다 | 꿈 바구니 | 몸을 불편하게 | 조언 | 한 점이라도 | 부산에서 | 남겨진 꿈 | 격투기 선수처럼
삶의 한 페이지, 오늘의 조각에서
숨은 소망을 찾아 가는 이야기
이은혜 작가는 그의 신앙과 그에게 맡겨 주신 일들과 환경들에 대해 묵상하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소망 안에서 조금씩 더 나아가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 책에 솔직하게 담았다. 중년의 초입에 들어선, K-장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보통의 한 여성의 삶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어제와 오늘, 내일 속에서 소망을 찾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 생각에 함께 머무를 수 있게 된다.
책 속에서
‘지금은 모르지만 분명 좋은 이유가 있을 거야’라는 확신으로의 전환. 이것은 근거 없는 헛된 믿음이 아니라 내 삶의 인도자 되시는 하나님은 선하고 신실하시다는, 느슨해진 믿음의 끈을 꽉 조이는 작업이다. 그리고 그 믿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 사실로 증명된다. 하나님 안에서 답을 찾아간다면 반드시 영적인 유익이 따른다. 그러니 생각의 에너지 분배를 잘해야 한다. 가능한 남은 힘을 긁어모아 계속 살아 있기 위한 내 몫의 일을 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하나님께 몰입하여 깨닫게 된 생각과 이미지를 쏟아내는 작업이 나에게는 최소 호흡을 유지할 수 있는 생명 활동이다.
시들었을지라도 살아 있음으로 살아가자.
가만히 있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흐르고 진동하며 쿵쾅거리는 우리의 몸처럼, 미동도 없는 것 같은 24시간을 힘 있게 나누고 쪼개어 그 틈으로 기쁨도 감사도 흐를 수 있도록.
--- 「시들었더라도」 중에서
대부분 새로운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싫증 나기 마련이지만 그렇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 마음이 담긴 물건이다. 나는 아이의 조각편지가 시간이 지나도 시시해지지 않는다. 결코 그럴 수 없다. 그 많은 것 중 하나라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렇다. 얇은 종이 한 장이라도 마음이 들어간 물건은 그 마음 그대로 흩어지지 않은 채 온기가 화석처럼 남는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