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문
일러두기
제1장 인권, 정의, 그리고 마이너리티
1. 인권의 이중구조
1 구조적 저위(低位
2 학계의 논의
3 최고재판소 판례
4 일본 정부의 입장
5 외국인의 교육을 받을 권리
2. 정의에 관한 시론(試論
1 존 롤스 ‘정의론’
2 낸시 프레이저 ‘정의의 삼차원’
3 정의 간의 우열 관계
4 일본형 공민권 운동
3. ‘제3의 길’의 딜레마
1 다문화 공생의 페르소나
2 ‘편의적 민족주의’의 아이러니
4. 민족의식의 양상
1 본명의 사용
2 국적의 유지
3 자녀의 장래 인식
4 민족교육의 필요성
5 민족교육의 장래
6 설문조사가 시사하는 것은?
5. 민족교육의 기록
1 황야의 투쟁사
2 민족교육 연구의 고유성 문제
3 민족교육 연구의 한계
제2장 민족교육의 전사(前史
1. 해방 전의 민족교육
1 차별과 피억압의 생활사
2 재일동포의 취학 실태
3 차별 교육의 서막
4 사회·경제적 배경과 교육
2. 차별과 억압의 민족교육
1 교육 격차의 생성
2 대안적 교육기관, 야간 소학교
3 동화교육의 과도기
3. 해방 후 민족교육 총론
1 영토 내의 이중 정책
2 혼란의 민족교육
3 강화조약과 민족교육
4 새로운 차별의 모색
5 외압과 차별의 딜레마
제3장 1940~1950년대의 민족교육
1. 해방 직후의 민족교육
1 민족자주권의 회복
2 귀국 준비 과정, 국어강습소
3 공고화하는 국민국가
4 식민지 지배의 연장선
5 일시적 방치
2. 민족교육 통제 및 탄압의 본격화
1 방임 정책의 무효화
2 민족교육 암흑기의 전조
3. 억압과 저항의 분수령
1 민족교육 암흑기의 서막
2 파국적 사건, 한신교육투쟁
3 유일무이의 ‘비상사태선언’
4 왜곡된 역사 기록
4. 민족학교의 폐쇄
1 지역적 공공권의 발아
2 민족학교의 폐쇄와 민족교육의 위축
5.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과 민족교육
1 강화조약과 재일한국인
수년 전, 오키나와제도로 여행을 갔다가 평화기념공원이라는 곳에 한국인 위령비가 있다는 것을 듣고 찾아간 적이 있다. 찾는 이 없어, 비어 있는 향로를 보며 착잡한 마음에 향을 사서 꽂아 놓고 향불이 타는 것을 한참 바라보다가 돌아섰는데, 한 아주머니가 내게 한국 사람이냐며 말을 걸어왔다. 한국인이라기엔 조금 서툴고, 일본인이라기엔 아주 능숙한 그 어딘가의 모국어에는 반가움과 그리움이 묻어 있었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민족은 그날의 대화를 통해서야 내게 실체가 되었다. 물론 이렇게 직접 만나 보지 않아도 당신은 고려인과 재일한국인 등 우리 민족이 해외의 여러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들이 그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또는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도 알고 있을까? 아마 대다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재외동포 중 재일한국인이 처한 상황과 교육에 관해 논한 책이다. 제목으로부터 짐작할 수 있겠지만, 현재 그들의 교육은 경계선에 서 있다.
누군가가 경계선에 위치한다는 것은, 그들이 제도의 사각지대에 위치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재일한국인은 그중에서도 핵심적 권리인 교육을 받을 권리에 있어서 소외되고 있다.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국민국가의 이데올로기 아래 한민족으로서의 교육에 대한 억압과 차별을 겪고 있는 한편, 그들을 도와야 할 민족인 우리 정부에서는 그들에 대한 지원에 소홀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이 처한 상황이 정확히 어떠한 상황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먼저 재일동포들의 인권에 대한 사항과 민족의식의 양상, 민족교육의 역사를 논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민단과 한국학교 등 민족교육의 상황에 대해서 논하고, 참고할 수 있도록 주요 선진국의 재외국민에 대한 교육정책을 논한 뒤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가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하여 논하고자 했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