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보고 같이 뛰노는 유아 그림책
MBC ≪일밤≫에서 방영되는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간 바쁜 스케줄 탓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지 않던 아빠들이 아이와 단둘이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비단 유명 스타뿐만 아니라 보통의 가정에서도 대개 아이는 아빠보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 깁니다. 그래서 아빠와의 관계에서보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정서적인 안정감과 유대감을 찾습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아빠가 느끼는 소외감은 더 커집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큰 가족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빠 또한 아이와 꾸준하게 교감해야 합니다. 《으랏차차! 씨름》은 아이와 아빠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도록 도와줍니다. 그림책 속 주인공은 끊임없이 아빠와 놀고 싶어 하며 아빠는 아이와 함께 몸으로 놀아주고 교감합니다. 실제로 아빠가 이 책을 읽어주며 씨름의 기술에 대해 일러주면 아이는 우리의 전통 놀이 문화에 대해 익히게 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책 속에서처럼 살을 맞대고 부딪치며 놀아주면 관계는 더욱더 돈독해질 것입니다. ‘아빠! 어디가?’에서 보았듯이 관계 형성을 위해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아빠와 아이 관계에 말줄임표만 가득했더라도 금세 온갖 단어로 차오를 것입니다.
큰사람이 되기 위한 우리 아이의 첫걸음
프로이트는 어릴 때의 환경이 인간 일생의 정서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벌써부터 뛰어놀 시간이 많이 부족하며, 부모님과 정서적으로 교감할 시간 역시 부족합니다. 학교를 다녀와서는 갖가지 학원에 가야 하고, 여가 시간이 생기더라도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의 기기를 만지면서 시간을 보내므로 신체 활동량이 적습니다. 기기를 잘 다루고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아이가 건강하고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그림책에서처럼 어렸을 적부터 몸을 쓰며 부모님과 즐겁게 놀이하면 몸과 마음의 기초 체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