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누구나 사진을 찍듯 누구나 시를 쓴다
핸드폰 사진 Tip
PART 1 너는 너답게 빛나고 있어
나는 해
내게 달렸어
꽃받침이 될 테야
빈 병
일과 취미
투명 인간의 MBTI
배고픈 타이어 구호 이야기
응원가
수박의 언어
행운은 잡는 게 아닌 집는 것
사탕
눈 오는 거리
PART 2 너라는 별이 상처 나지 않게
사랑 점치기
생일 케이크 촛불
품
사이의 계절
민들레씨 탐구
담쟁이 장인
주전자가 있는 풍경
창 쪽으로 난 강아지
꽃구경
산타가 되고 싶게 하는 빵
구름
PART 3 누군가에게 닿아야만 맘껏 울 수 있어
위로
수정 테이프 반창고
티슈의 이상형 월드컵
배추밭 인기투표
시 쓰는 날의 날씨
은퇴 기념 노래
나이를 먹는다는 것
돌탑
한정판 유혹
엿보다
개구리의 눈물
PART 4 네게만 살짝 알려줄게
곰국에 빠진 파가 하는 말
내 눈에 콩깍지
너를 찾아서
신인류
우리 동네 바다
길고구마
거꾸로 산
입산 주의 안내문
부슬비 내리는 날
필연적 우연
PART 5 오늘도 애썼어
오늘도 애썼어
저녁 하늘
아이들은 시인으로 세상에 왔다
밤에 쓴 연애편지
티백 자장가
메아리
멸종 위기
오늘의 득점은?
수국 깻잎 쌍둥이
무지개
해, 바다에 들다
우리의 모든 순간은 시가 된다
평범한 날들 속에서 재미와 다정함을 찾아 시로 써내는 시인이자 동화작가 김미희의 신작 폰카 시집 <순간이 시가 되다 폰카 시>가 출간되었다. 누구나 시를 쓰게 하는 ‘폰카 시’를 알려온 저자의 이번 시집은 특히나 포근함 감성이 가득하다.
담벼락의 스티커, 얼굴을 닦는 수건, 그림을 그리는 연필과 지우개, 벌레 먹은 배춧잎, 퇴근길의 야경, 해바라기하는 반려견 등 주위의 작은 존재들을 담은 사진들은 사소한 것들에게 보내는 시인의 애정을 보여준다. 여기에 기발하고 천진한 상상력이 더해진 단상과 시는 한 장 한 장 읽어갈 때마다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진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떤 작은 존재와 어느 사소한 순간이 시가 되었을지에 대한 기대는 즐거운 덤이다.
시를 쓴다는 그 평범한 일에 대하여
<순간이 시가 되다 폰카 시>에 드러나는 시인의 일상은 우리와 다를 바 없지만, 그 안에는 시적 영감이 가득하다. 저자는 그 비결을 ‘폰카 시’라고 설명한다. 폰카 시는 사진을 내가 직접 찍지 않아도 되고 시를 쓰는 특별한 형식도 없다. 그래서 누구나 사진을 찍듯 시를 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깊이 들여다보는 일이다.
예쁘거나 귀엽거나 맛있거나 신기하거나 자랑하고 싶어서 등 우리는 무언가 특별함을 느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 사진 속 그 느낌을 오래, 깊이 들여다보면 익숙했던 주변 풍경이 새로워지면서 시와 만난다. 어려워 보이지만 사진과 사진을 보고 떠오른 단상, 완성된 시를 순서대로 실은 <순간이 시가 되다 폰카 시>를 읽다 보면 ‘폰카 시 쓰는 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핸드폰 사진을 찍는 간단한 팁도 수록하여 처음 시를 쓰는 이에게 도움이 되는 한 권이다.
책 속에서
삶이 곧 시입니다.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쓸 수 있다마다요. 오늘 SNS에 사진과 글을 올렸다면, 이미 시인이 되어가는 중이랍니다. 내 주위를 잘 살피고 있으니까요.
저는 꽤 여러 곳에서 ‘폰카 시 쓰기 수업’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