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무린, 참을 인
2. 파란 돌의 젓가락
3. 그깟 젓가락질
4. 나 대신 해 줘, 받아쓰기
5. 도깨비가 못하는 것
6. 가르쳐 줘, 젓가락질
7. 젓가락질 특훈
8. 도깨비의 보름날
9. 차무린의 세계
글쓴이의 말
젓가락 속에 도깨비가 갇혀 있을 줄이야!
주목받는 동화 작가 김화요가 초대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
<못 하겠다, 젓가락질>은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대상, 웅진주니어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등을 수상한 김화요 작가의 초등 저학년 대상 신작 동화이다. 아이들 내면의 목소리에 누구보다 세심히 귀 기울이는 작가가 이번 작품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바로 ‘가능성’의 세계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우리 아이들. 하지만 무궁무진한 이 세계는 신기루처럼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아스라이 어른거리곤 한다. 참을성이 부족해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낸 경험이 없는 무린이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아이다. 하지만 무린이 앞에 우연히 젓가락 도깨비가 나타나며 무린이의 세상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꺼내 주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하는 도깨비. 그런데 하필이면 꺼내는 방법이 젓가락질이라니. 젓가락질이라면 포기한 지 오래인 무린이는 도깨비의 간절한 부탁에 마음이 흔들린다. “어쩌면 나도 젓가락질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과연 젓가락이라는 열쇠가 열어젖힌 무린이의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새 단장을 하게 될까?
‘못 하겠다’가 ‘할 수 있다’가 되는 마법 같은 경험
“못 하겠어!” 여러 조각으로 흩어진 영혼을 젓가락으로 집기만 하면 된다는 도깨비의 부탁에 무린이가 내뱉은 첫마디이다. 해도 잘 안 되고, 하기도 싫은 젓가락질이다. 왜 하필 도깨비는 젓가락질도 못 하는 무린이 앞에 나타난 걸까? 정말로 무린이에게 도깨비의 피라도 흐르는 걸까? 길고 긴 시간을 건너 젓가락으로 마침내 이어진 도깨비와 무린이의 인연은 엉뚱한 소동으로 인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 간다. 도깨비는 받아쓰기 시간에 도깨비 글자를 적어 놓는가 하면, 음악 시간에 엉터리 노래를 부르게 해 무린이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만다. 그로 인해 둘은 티격태격 다툼을 벌이기도 하지만, 점차 서로의 진심을 알아 가며 무린이 마음에 그동안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