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신비함을 버리면 철학의 근간이 보인다 5
《주역》 용어 해설 12
1장 8괘와 64괘의 기원과 의미 15
2장 태극기로 이해하는 효와 괘 41
3장 《주역》의 본문, 괘효사 읽는 법 68
4장 각 괘가 지닌 사물의 성질 88
5장 시간과 공간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101
6장 궁극의 순간에 변한다 118
7장 순환하는 우주를 담은 64괘 133
8장 《주역》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가? 153
9장 점치는 책이 도덕책으로 바뀌다 186
10장 중中을 숭상하다 198
11장 길흉은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220
공자, 칼 융, 다산 정약용이 천착한 《주역》
나도 그들처럼 읽고 이해할 수 있을까?
한 권으로 정리한 주역의 원리!
사람들은 《주역》이 난해하고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괘를 풀이하는 괘효사의 앞뒤 맥락을 읽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괘와 효에 필요 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문제다. 어떤 이들은 《주역》을 읽고 운명론을 따르거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많은 고전이 그렇듯 《주역》 역시 삶의 의미를 깨닫기 위한 연구와 고민의 흔적이 담긴 책이며, 기초적인 배경 지식을 안다면 시대를 뛰어넘어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고전이다.
이 책은 《주역》을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주역》의 기본 단위인 음효와 양효, 64괘의 의미, 괘를 풀이한 글을 쉬운 예시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또한 《주역》이 점술서의 한계를 벗고 어떻게 철학서와 도덕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되었는지 그 역사를 유쾌한 문장들로 되짚고 있다. 《주역》을 제대로 알고 공부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가 이 책으로 고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 것이다.
64괘의 기원과 의미, 괘효사 읽는 법…
알고 읽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기본기가 철저한 《주역》 안내서
‘위편삼절(韋編三絶’은 ‘책을 열심히 읽어 가죽끈이 끊어졌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로, 공자가 《주역》을 즐겨 읽어 생긴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심리학자 칼 융은 《주역》을 통해서 인간 무의식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비인과율적인 공시성의 세계를 통해 서양의 합리적 사고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주역》을 연구했다. 조선의 대표적 실학자인 정약용은 역학적 방법으로 격물치지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주역사전》이라는 주석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인류의 지성들이 점술서 《주역》에 천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그 옛날 사람들이 주역점을 쳐서 알고 싶었던 것이 본질적으로 삶의 의미였고, 이는 그들에게나,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나 끊임없이 연구할 주제이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