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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너나없이 늘 말해야 : 제주어배움약글
저자 신정균
출판사 기역
출판일 2024-03-14
정가 17,000원
ISBN 9791191199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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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펴내는 글 | 변함없이 변하고 변해온
010 설문대할망제 고유문
020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022 광야에 보낸 자식은 콩나무가 되었고
024 이리저리 움직여서 사 는 할망
026 찰각찰각 가새소리
028 사발그릇 깨지면 두세쪽이 나는데
030 일어나 빛을 발하라 | 난 당신을 늘
032 또 오세요 당신이면 됩니다
034 자유롭게 피어나기 | 들어보는 것만
036 솔직하면 즉시 | 생각을 배 밖으로
038 변함없이 변하자
040 변함없이 변하고 변하자
042 배워서 남 주자 | 졸지 말고 자라
044 창문을 열면 바람이 들어오고
046 마음먹은 대로 된다
048 춤을 추면 복이 온다
050 마음을 바로 세워
052 사랑하는 별 하나
054 희망이 들어찬 사람만이 희망찬 사람이다
056 예의는 모든 것을 거저 얻는다
058 가지는 꺾여도 나뭇잎은 안 떨어진다
060 인내란 참지 못하는 것을 | 머리를 숙이면
062 긍정을 바라보면 | 말은 솔직할수록
064 선생님 그림자도 밟으면 안된다
066 사람들 잇다
068 쉬면서 놀면서
070 새는 닭 소리를 못 낸다 | 그냥 견딘다
072 벗은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074 내 재능 따라가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온다
076 너에게 온 세상 빛이 들어있어
078 결심하면 희망 과 이익이 생긴다
080 나를 다스려 우리를 만들어 나가자
082 꿀벌 따라가면 꽃밭으로 가고
084 내가 키우면 인삼이 되고
086 독서는 스마트폰보다 스마트한 사람을
088 고민은 나만 보인다
090 자식을 자랑하지 말고 자식이 자랑하는
094 날아라 새들아
096 착하게 슬기롭게 씩씩하게
098 열심히 배우자 참되게 행하자 튼튼하게
100 최선을 다하여 날로 새롭게 하자
102 꿈은 높게 생각은 넓게 도전은 새롭게
104 예절을 지키자, 스스로 배우자, 튼튼히
106 스스로 행하자, 서로 사랑하자, 부지런히
108 늘 처음처럼 한결같은 이도
느나엇이 느량 ㄱㆍㄹ암서사, 무슨 의미일까요?

“느나엇이 느량 ㄱㆍㄹ암서사”, 제주말이에요. 뭍의 말로 풀어보면 ‘너나없이 늘 말해야’예요. 말해야, 다음 생략된 말은 무엇일까요? 제주 사람들은 “제주말이 살아난다”라고 채워 넣어요.
제주말, 제주어는 유네스코에서 심각한 소멸위기 언어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제주말을 한국어 원형을 찾아내는 열쇳말이라고 해요. 우리말의 옛 모습을 잘 간직해왔다는 뜻이에요. 그 소중한 원형어 제주말이 사라질 위기라고 국제기구가 진단하고 있어요. 찰칵찰칵, 수천수만 년 제주 사람들이 피워낸 생각이며 느낌, 살림살이, 이야기 모두가 송두리째 사라질 위기라는 거예요.

최근 제주 사람들은 제주어를 이 소멸위기에서 다시 피워내고 지켜가려 애쓰고 있어요. 학교현장에서 제주말을 “느나엇이 느량 ㄱㆍㄹ암서”서 말이에요. 이렇게 한라산 기슭을 타고 번지는 제주말 되살리기 뜻을 소엽 글씨체에 담았어요. 전작 《약글 어때》를 통해 우리 말 속에 담긴 삶의 기운생동을 풀어낸 소엽 신정균 작가가 소엽체 글씨로 막힘없이 제주말을 표현했어요. 삶을 살찌우는 약글을 제주말 글씨로 표현하고 더불어 배움의 의미를 담은 말과 글을 글씨에 담아, 뜻을 더 깊고 넓게 표현해주었어요.
제주어 배움 약글은 제주 사람들, 초중고 학교공동체 모두가 뜻, 마음 담은 글을 보태, 한 글자 한 글자 저자의 붓끝으로 글씨가 되었고, 이 책으로 가다듬어졌어요.

제주어 배움 약글 책은, 송상일 선생의 설문대할망제 고유문을 제주말 글씨로 옮겨 시작해요. 2×2미터 대형 글씨를 제주 풍경 시원한 바람과 함께 펼쳐놓은 김계호 사진가의 사진과, 제주 마음를 노래한 김광협 시인의 시, 제주의 땅과 바람을 노래한 절창을 가려 뽑아 차곡차곡 개켜 넣었어요. 제주 사람들이 제안하는 아흔두 개 제주어 배움 글씨를 통해 제주어가 제주 사람들뿐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 곳곳에 또렷이 살아 생동하는 언어로 자리매김합니다. 이 책이 그 매개가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