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01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세상의 종말
사회계약의 파기 | 종말을 맞는 최상의 방법은? | 다시 세상의 주인이 되려는 자연 | 종말 후의 기후
02 유예기간
대피처 | 물 | 식량 | 연료 | 의약품 | 왜 대도시를 떠나야 하는가 | 전기의 자급자족 | 다시 움직이는 도시
03 농업
농업의 원칙 | 흙이란 무엇인가? | 식용식물 | 노퍽의 사포식 농법 | 배설물로 만든 거름 | 한 사람이 열 명을 먹여 살린다
04 식량과 옷
식품 보존과 저장 | 곡물 조리 | 열기와 냉기를 사용한 식품 보존 | 옷
05 화학물질
열에너지를 만들어내려면 | 석회 | 비누 | 나무의 열분해 | 산
06 건축자재
점토 | 석회 모르타르 | 금속 | 유리
07 의학과 의약품
감염병 | 분만과 신생아 간호 | 진찰과 진단 | 의약품 | 외과 수술 | 미생물학
08 동력과 전력
기계력 | 전기 | 발전과 배전
09 운송
차량을 계속 사용하려면 | 기계가 사라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동력원을 사용하는 운송기구를 다시 만들어내려면
10 커뮤니케이션
문자 | 인쇄 | 전기통신
11 고급 화학
전기분해와 주기율표 | 폭발물 | 사진 | 화학의 산업화
12 시간과 공간
지금 몇 시인가? | 달력의 재구성 |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
13 가장 위대한 발명
과학적 방법 1 | 과학에 필요한 도구들 | 과학적 방법 2 | 과학과 테크놀로지
맺음말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추천도서와 미주
참고문헌
그림과 사진 출처
찾아보기
<책 속에서>
생존자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곤경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말해서 과거에 그들의 삶을 지탱해주던 모든 기반시설이 파괴되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잿더미로부터 다시 일어서서 장기적으로 융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대한 신속하게 곤경에서 벗어나 정상 상태를 회복하려면 그들에게 어떤 지식이 필요할까?_10쪽
고대문명들이 그 시대에 축적한 지식의 씨앗을 남겨놓았다면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해보라. 15세기와 16세기에 르네상스가 남긴, 변화의 주된 기폭제는 고대문명의 학문을 서유럽에 전달한 것이었다. 로마제국의 몰락과 더불어 사라졌던 고대문명의 지식은 아랍 학자들에 의해 보존되고 전파되었다. 그들이 고대 문헌을 신중하게 옮겨 쓰고 번역한 덕분이었다. 물론 유럽 학자들에 의해 재발견된 다른 문헌들도 있었다. 그러나 철학과 기하학 및 실용적인 기계장치들에 대한 이런 논문들이 타임캡슐이란 분산형 네트워크에 애초부터 보존되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책을 미리 마련해둔다면, 종말 후의 암흑시대를 피할 수 있지 않을까?_21쪽
인간이 유목의 생활방식을 버리고 한곳에 정착해서 주변의 농경지를 개간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농작물로 선택한 식물의 수확량에 완전히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나 자연선택이 제공하는 식물의 영양을 우리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떤 바람직한 형질을 기초로 번식하는 식물을 선택하는 품종개량을 거듭함으로써 우리는 식물의 생물학적 구조에서 일정한 특성을 강화하고 달갑지 않은 특성을 억눌러왔다. 식물의 번식 전략을 우리 목적에 맞추려고 난도질하는 과정에서 식물의 생물학적 구조는 심하게 왜곡되었고, 이제는 우리가 생존을 위해 식물에 의존하는 만큼이나 식물도 생존을 위해 우리에게 의존하게 되었다. 오늘날 괴물처럼 커다란 토마토부터 성장이 억제된 대신 낟알만 굵어진 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재배하는 모든 작물은 그 자체로 테크놀로지의 산물, 즉 유전공학자들의 작품이다._91쪽
다양한 종류의 화합물들은 목수의 연장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