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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문사답 : 시에게 묻고, 역사에서 답을 찾다
저자 오정환, 김상범
출판사 호이테북스
출판일 2024-03-15
정가 17,000원
ISBN 978899313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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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문학과 역사, 그 통섭의 시선

1장.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1. 아픈 흉터, 오늘을 사는 힘
2.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
3.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4.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5. 내 마음속의 고래 한 마리
6.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7.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 것들이 많다
8. 홀로 환하게 빛나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2장. 잃어버린 불을 꿈꾸며
1. 썩은 살덩이 밀어내듯 쓸어버릴 것
2. 늘어진 넥타이가 되지 않으려면
3.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4. 그 옛날 난 타오르는 책을 읽었네
5. 천적이 없는 새는 다시 날개가 살아진다지
6. 다시 끌러 새로 채우면 되는, 단추 같은 삶
7. 사람, 아름다운 책
8. 어깨에 힘을 주는 사람들에게

3장. 그대와 내가 숲이 되려면
1. 따뜻한 말은 사람을 따뜻하게 하고요
2.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3. 호박꽃이 아름답다고 말했다가
4. 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버렸다
5.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6. 맨발로 길거리에 나섰다가 돌아오면
7. 늘 음지에 서 있었던 것 같다
8. 비는 모난 걸 보여준 적이 없으시다
9.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4장. 너무 오랫동안 알지 못했네
1. 바라는 것만 보이는
2.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눈
3. 남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함
4. 지독하게 속이면 내가 곧 속고 만다
5.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6. 물고기 입장이 되어보는 일
7. 모든 소리들이 흘러 들어간 뒤
8. 인생의 마무리,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

시 출처
참고 도서
문학과 역사, 그 통섭의 시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와 인문학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고 꽤 쓸모가 있다. 생산성으로 승부하던 시대를 지나 창의성이라는 산업적 요구에 대한 해답을 정작 경영학이나 기술과학이 아닌 인문학에서 찾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대학 입시에서 논술 시험을 보는 것을 또 왜일까? 심지어 우리가 그렇게 우러러보는 경영계의 스타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가 인문학적 상상력과 문제 해결 능력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을 보면 인문학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강력한 내공 수련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이 책도 그 증거 중 하나다. 저자들은 그동안 자기계발과 경영 분야에서 변화하라고 외쳐왔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깊은 내적 변화가 있어야만 외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과거의 접근법에서 벗어나 시와 고전을 연결해 통섭을 통해 세상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제시했다. 도대체 왜 굳이 이런 변화를 스스로 선택한 것일까?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쓴 동기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몇 년 전 을지로입구역 안전문 앞에서 김경미 시인이 쓴 〈이러고 있는〉을 만났다 이 시를 읽으며 ‘지금 이러고 있어도 괜찮은 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짧은 시가 내면을 들여다보게 했다. 아마 이때 어렴풋이 이와 같은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을 것이다. 김광균 시인의 〈노신(魯迅〉도 젊은 날 아주 크게 공감한 시다. 한참 영업직으로 일하며 실적으로 스트레스 받을 때, 내 삶을 대변하는 것 같아 읽고, 또 읽으며 감상에 잠겼었다.”

그리고 시인의 날카로운 시각에 대한 찬사를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확실히 시인의 눈은 다르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본다. 평범한 사람은 지나쳐버릴 현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뭔가 다른 점을 발견한다. 시인은 생각하는 방법도 다르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시를 읽으면 시인의 관찰법과 생각법을 배울 수 있다. 그렇다고 시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