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복절도 사건 뒤에 엿보이는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
“맙소사, 그 식당이 실내 동물원이었다니!”
마법 라디오를 통해 미래에 벌어질 사건을 알게 된 오케이는 차례차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첫 번째 출동은 시내에 나타난 악어로부터 시민들을 구하는 일이다. 동물원에 있을 줄 알았던 악어는 사실 레스토랑을 겸하고 있던 실내 동물원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동물들의 삶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은 동물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현대 사회에서 동물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다.
두 번째 출동은 구름 문방구의 화재를 막는 일이다. 오케이는 주인 할머니에게 내일 하루만 장사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으나 할머니는 끝끝내 문방구 문을 열고 라디오의 예언대로 화재가 일어난다. 사실 할머니가 그날 장사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문방구의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사를 하게 된 할머니의 사연을 통해 요즘 어린이들 삶의 단면을 이해하고, 진정 우리 동네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계기가 된다.
오케이의 주요한 출동 외에도 소소한 에피소드와 사건 사고들이 책 한 권 안에 버무려 있다. 구름시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오케이의 땀과 눈물, 한숨 속에서 잃어버린 공동체 의식과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좌절과 실패가 두려운 아이들에게 건네는 용기와 응원
“오케이! 다시 해 보지 뭐!”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시리즈는 강효미 작가가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리며 시작되었다. 양치를 대충 했다고 혼나고, 구구단 못 외운다고 혼나고, 틀린 문제 계속 틀린다고 혼나고, 사회에 몇 발 내딛지 않은 서툰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무엇을 바랐던 걸까?
오케이는 누구나에게 있는 어릴 적 모습과 똑 닮았다. 열심히 하는데 허둥대다 실수만 하고, 뜻대로 되지 않아 울면서 속상해하는 모습. 그런 모습은 안쓰러우면서도 어딘가 예쁘기도 하다. 더 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