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파랑=초록!
빨강+파랑=보라!
모든 색깔이 합쳐지면?
우리 아이를 위한 섬세하고 따뜻한 색깔 그림책!
아기가 태어나고 3개월 정도 되면 색깔을 구분하기 시작해 6개월까지 빠르게 발달하고 5~6세가 되면 어른과 같은 시력을 갖는다고 한다. 이 책은 색깔을 구분하기 시작한 영아부터 스스로 다양한 색깔을 사용하는 유아까지 폭넓게 읽어 주고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영유아 그림책에 몰두해 온 석철원 작가가 어린아이의 발달단계를 섬세하게 고려하여 글과 그림을 지은 책이기 때문이다.
먼저 그림을 보자. 나비의 형태는 단순하게, 색깔은 선명하고 부드럽게, 날갯짓과 움직임은 자유롭고 율동감 있게 배치해 시각적으로 편안한 자극을 주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나비의 움직임을 색깔 점으로 연결한 구불구불한 선들이 율동감과 경쾌함을 한층 더해 준다. 또 나비가 날아다니는 공간적 배경은 먹물을 찍고 오려서 만든, 역시 단순화한 꽃과 풀, 나무 등을 콜라주하여 나비와 색깔에 집중하도록 돕고 그 색깔을 상상하게 한다.
노랑·빨강·파랑의 삼원색에서 시작하여 색과 색의 결합으로 새로운 색깔이 탄생하는 과정, 모든 색깔이 합쳐지면 검정이 되는 것을 드라마틱하게 보여 주는 장면은 감탄을 자아낸다. 사랑스러운 나비가 사뿐사뿐 자유롭게 나는 모습과 아름다운 색깔의 탄생을 즐긴 뒤에는 뒷면지의 나비 실루엣에 그림을 그리고 색깔을 칠하며 색의 변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리듬을 타는 쉽고 간결한 문장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나비처럼 춤춰 볼까?
문장 또한 쉽고 간결하여 나비가 춤을 추듯 리듬을 탄다. 아주 짤막한 문장에 포르르포르르, 팔랑팔랑 같은 흉내내는 말이 리듬감 있게 반복되어 소리 내어 읽어 주는 맛도, 듣고 따라 하는 재미도 크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파라랑파라랑”이라는 단어는 작가의 창작언어이며, 새로운 색깔의 나비가 나올 때 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끝까지 한 번에 죽 읽어 준 뒤에 다시 읽어 줄 때는 한 장면 한 장면,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