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두 친구가 우정으로 만들어가는 환상적인 학교 이야기
내일도 또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
처음 학교 가는 날, 쾌활한 아르마딜로 딜로는 1분이라도 먼저 학교에 가고 싶어 안달입니다. 겁 많은 부끄럼쟁이 천산갑 팡고는 어떻게든 미루려 하고요. 정반대의 마음을 안고 도착한 학교, 딜로는 꼬마 여우, 원숭이를 보자마자 대뜸 친구하자고 합니다. 어찌나 요란스럽게 말했던지 모두 피할 정도였지요. 아, 팡고는 아예 학교 오기 전부터 몸을 공처럼 동그랗게 말고 꽁꽁 숨어버렸고요. 이렇게 둘 다 이유는 다르지만 학교 첫날이 편치 않습니다.
그러다 딜로는 팡고와 친구가 되기 위해 뜻밖의 깜찍한 행동을 하고, 그 정성이 통해서일까요? 드디어 팡고는 살짝 고개를 내밉니다. 친구가 생긴 팡고와 딜로에게 이제 학교는 낯선 곳이 아니라 신나는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아쉬운 하교길, 팡고와 딜로는 엄마에게 똑같이 묻습니다.
“내일 학교에 또 가도 되요?”
낯선 학교를 신나는 곳으로 바꾸는 열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주인공들의 밝고 귀여운 모습들 중 특히 마음을 움직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공처럼 몸을 말고 있는 팡고 옆에서 딜로도 똑같이 동그랗게 몸을 말고 기다려 주는 모습입니다. 한시도 가만히 못 있는 개구쟁이 딜로가 팡고와 친구가 되기 위해 한참을 가만히 기다리는 모습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감동을 줍니다. 억지로 나에게 맞추지 않고 섣불리 섭섭해 하지도 않는, 배려하는 친구는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니까요.
사실 입학이나 새학기처럼 환경이 바뀔 때, 외향적이든 내성적이든 대부분 어린이들은 떨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처음엔 낯설고 불안했던 그곳이 즐겁고 편안한 곳이란 걸 발견하게 되는 중요한 열쇠가 있지요. 바로 팡고와 딜로가 그랬듯 친구이고 우정입니다.
초록빛 숲속 학교의 특별한 친구들
밝고 사랑스러운 친구들의 작은 소동들이 흔한 딱딱한 건물의 학교가 아닌, 초록빛 가득한 숲속 놀이터 같은 학교에서 일어나면서 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