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옥편
숲 속의 방황/ 지옥문/ 림보/ 지옥의 심판/ 탐욕과 분노의 늪/ 이교도의 성(城/ 피의 강과 비탄의 숲/ 괴물 게리온/ 망령의 도시/ 위선의 갑옷/ 기만과 모략의 불꽃/ 루키페르의 연못
2. 연옥편
정죄산 입구/ 그림자의 수수께끼/ 망향의 계곡/ 여명의 꿈/ 오만한 자들의 짐/ 눈먼 영혼/ 분노의 연기/ 서두르는 게으름뱅이/ 탐욕의 악취/ 절제의 향기/ 정화(淨化의 불길/ 베르길리우스와의 작별/ 이브의 동산/ 베아트리체의 영접
3. 천국편
천체의 질서/ 천국의 순례/ 불완전한 서약/ 영예의 광채/ 사랑의 섭리/ 교부들의 면류관/ 십자군의 기사들/ 정의의 독수리/ 야곱의 사다리/ 구원의 열매/ 창조의 신비/ 천상의 모후 마리아
책 속에서
“제7옥은 폭력배들이 갇혀 있으며, 그곳은 세 개의 작은 옥이 층층이 있다네. 그 제1원에는 이웃에게 폭력으로 죽음과 쓰라린 상처를 안겨주며 그 재산을 약탈하고 파괴한 자, 또한 살인자와 중상모략자, 불한당, 날도둑들이 벌을 받고 있고, 제2원에서는 자살하거나 자해행위를 한 자들, 그리고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한 자들이 슬피 울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가장 깊은 옥에는 소돔과 카오르의 고리대금업자들처럼 하느님을 마음속으로 깔보거나 남을 등친 사람들에게 낙인을 찍어 표시하는 곳일세. 또한 제8옥에는 양심을 해치고 사랑의 매듭조차 풀어 없애는 기만행위를 한 사람들, 즉 위선자들, 그리고 이기주의자들, 포주들이 웅크리고 있고, 마지막 제9옥에는 모든 반역자 무리가 있네.”
- 지옥편 중에서
그 위에 하느님의 천사가 있었는데 그는 금강석으로 만든 문지방 위에 앉아 있었다. 베르길리우스는 그곳에 이르자 단테에게 눈짓을 하며 천사에게 연옥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라고 했다. 단테는 진실로 참회하는 자의 표시인 ‘내 탓이오’ 하면서 가슴을 세 번 두드리는 표시를 했다. 그러자 천사는 단테의 이마에 번쩍이는 칼로 일곱 글자를 새겨주었는데, P자로 새겨진 그 상처는 일곱 가지 죄악의 뿌리(오만, 시기, 분노, 태만, 인색, 탐욕, 애욕의 죄를 상징했다.
“이제 안에 들어가서는 차례로 이 상처를 씻어 낫도록 하시오.”
- 연옥편 중에서
단테는 새벽에 빛나는 별 금성, 이교도들이 아름다운 비너스가 사랑의 빛을 발하면서 선회하는 별이라고 믿었던 그 별의 이름을 딴 셋째 하늘 금성천에 다다랐음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베아트리체의 모습이 더욱 빛나는 것을 보고 이를 알게 되었다.
단테는 또한 불꽃 속의 불티가 보이는 것처럼, 그리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가 번갈아 들리는 것처럼 찬연히 빛나는 광채 속에서 축복받은 영혼들의 등불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단테는 그것이 영원한 직관을 좇는 움직임처럼 느껴졌다.
- 천국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