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1~9
취준하다 말고 떠납니다/ 웰컴 우동 /재즈, 그리고 밀크티
소원을 말해봐(Genie/ 사랑이 잡히는 사람들/ 멧챠 우마이
지속적인 여행을 위한 방법/ 서점에서 만나요
맞는 길을 찾아라
뉴욕&보스턴#1~10
뿌린 씨앗을 거둬라/ 콜라는 셀프예요
사랑의 재료는 피자 한 조각/ 혼자 먹다 둘이 먹으면 더 좋은
뜻밖의 기회와 조용한 고민/ 둘이라 좋긴 한데
달달하고 짭짤한 치즈/ 지구 속 두 가지 예술
일상보다 먼 여행보다는 가까운/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겠지요
삿포로#1~9
엔딩 요정/ 2=1+1/ 슈퍼 모델 코리아
라멘의 일탈/ 커피를 사랑하는 여자의 선택
셋이서 한 마음/ 모두의 오도리
상해버린 취중진담/ 나무와 새가 되어 이별을 기대해요
정답을 요구받는 교육과 시대를 끼워 맞추듯 살아온 20대 후반, 취준하다 말고 떠난 혼자의 여행은 그녀에게 새로운 변곡점을 알린다. 좀 더 자신을 알고 솔직해지기 위해 떠난 1년 동안의 여행은 새로운 각성을 주고 평생 글을 쓰겠다는 평생의 꿈을 안고 돌아온다. 이로써 저자는 이전까지 선택의 많은 부분들에 있어서 적잖은 실패와 좌절들이 자신과 꿈을 연결하는 과정이었고, 또 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빼곡한 타임라인 없이, 뚜렷한 목적 없이, 지워나가야 하는 버킷리스트 없이 막무가내로 돌아다니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은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 꼭 필요한 나만의 힘, 곧 글력과 근력이었다.
출발 며칠 전에야 비행기 티켓을 끊고, 충동적으로 캐리어를 싸고, 그러다 문득 고개 들어 보면 오사까에서 우동 면을 쯔유에 찍어 먹고 있거나, 재즈 바에서 재즈의 선율에 취해 있었다. 교토의 서점에서 책장 사이를 돌아다녔고, 뉴욕에서 환대 받지 못하는 여행자 신세가 되어 무지개 베이글을 우울한 마음으로 베어 물기도 했다. 눈이 오지 않는 여름의 삿포로 카페에서는 사랑하는 그녀와 커피를 마시며 삶의 한순간을 박제하듯 가슴에 담아두기도 했다.
그리고 아무 데서나 노트북을 열고 글을 썼다.
많은 것을 덜어낸 여행은 오히려 더 깊고 자세하고, 긴밀해졌다. 1,000여 장의 사진을 담은 뷰 파인더의 기록은 마치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무작정 부딪쳐 보고 싶었다.
겪어보지 않는 이상 얼마나 최악인지는 알 수 없다. 딱 한 번만 시도해 보자.
오직 글력과 근력만으로 이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것이다!
이 책은 작가가 혼자 또는 가족과 떠난 여행 속에서 누린 특별한 시간을 담은 에세이다. 1부에서는 인생 처음으로 혼자 떠난 여행지 오사카와 교토에서 자아와 타인을 깊이 마주하며 사유한 이야기를 호들갑 떨지 않는 그녀만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2부에서는 보스턴으로 날아가 뉴욕까지 여행하면서 소심하고 주눅 든 여행자에서 현지에 완벽히 적응한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