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서문
프롤로그
제1장 세계의 종말?
인간을 벗어난 세계 / 인류세의 주거 가능성 문제 / 장소와 지하 세계 / 이것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 세계의 타자성과 취약함 / 정해진 것 없는 채로 살아간다 / 미래의 폐허
제2장 세계 형성의 원리:가브리엘과 메이야수
언어와 세계 / 공공권이라는 세계상 / 공공권의 외부로 / 우리가 선 지점을 묻는다 / 장소에 관한 물음 / 우리를 벗어난 세계 / 세계의 흔적 / 잔해로서의 삶 / 세계의 감촉
제3장 인간에게서 해방된 세계:티머시 모턴
인간적 척도를 넘어선 시공간 / 형태 없는 형태 / 존재의 불안 / 존재의 취약함, 장소에 관한 물음으로 / 인간의 척도를 벗어난다 / 인간적 척도로부터 해방된 사물의 세계 /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의 세계로부터 인간의 해방은 어떻게 가능한가 / 세계 붕괴와 내적 공간의 왜곡
제4장 인간 이후의 철학:그레이엄 하먼
공공권을 멀리 벗어나 / 감각적 매질의 객체성 / 감각적 매질에서의 상호작용 / 감각적 매질의 심층성 / 상호사물성의 공간으로서의 감각적 매질 / 상호사물성의 공간에서의 흔적 / 심층세계에서 쉬다
제5장 인간의 각성:가라타니 고진
교토부립식물원에서 / 가리타니 고진의 ‘시차’ / 시차에서의 세계 / 칸트의 물자체 / 비인간적인 것의 드러남 / 디지털한 일상 세계와 황폐한 현실 세계 / 시차와 두 세계상
제6장 지하 세계로:프레드 모튼
음향과 매끄러운 공간 / 기계화와 해방 / 지하 공동 세계
제7장 새로운 인간의 조건:아렌트에서 차크라바르티로
인류세에서 인간의 조건을 둘러싼 아렌트의 사고가 가진 의의와 한계 / 인간 조건의 근본적 변화 / 인간 세계와 지구 규모 사물의 충돌과 인간 세계의 불안정화 / 지구 규모 사물 세계의 일부인 인간 세계 / 인간 존재의 이중성
에필로그
후기
미주
참고 문헌
옮긴이 후기
추천사
찾아보기
인간의 세계, 인간을 포함하는 세계
기후변화, 지구 가열화, 해수면 상승, 유례없는 가문과 홍수, 대형 산불, 태풍의 거대화 ...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가 조금씩 붕괴하고 있다는 감각은 우리 시대의 세계상을 돌아보게 한다. 인간이 세계의 중심에 있고 생활 조건을 완전히 조정할 수 있다는 생각, 자연과 인간 세계를 분리된 것으로 사고하는 근대적 세계 설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근대적 세계상에 사로잡힌 세계는 자본주의와 맞물려 지속되고 있다. 인간이 있든 없든 존재하는 세계, 인간 세계를 일부로 포함하는 세계는 감각되고 있는 것일까?
<인간 이후의 철학>은 우리가 세계 속에서 느끼는 위태로움과 불안함이 단순히 우리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있는 장소로서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모른다는 것을 시작점으로 삼아 장소에서 붕괴와 소멸의 흔적을 읽고, 인간을 척도로 삼아온 시공간의 틀을 비인간적 시공간 속에 있는 것으로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인간 존재의 조건을 사유하기 위한 철학적 토대를 검토한다.
인류세와 철학적 사유들
우리의 조건을 인간적 척도를 벗어난 곳에서 이해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인간적 척도를 넘어선 존재로서 지구 규모 사물의 세계에 인간이 개입할 뿐 아니라 그에 침식되고 압도된 상황을 사고하기 위한 이론적 틀을 재구성하기 위해서 저자는 현대 철학자와 사상가들의 개념과 사유를 읽어가며 인간을 벗어난, 인간을 포함하는 세계를 감각해 나간다. 그렇게 거대한 시공간으로서의 세계를 감각해 나가며 인류세와 현대 철학이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인간 이전의 존재에 관한 세계를 사유하는 마르쿠스 가브리엘,
인간 사고의 바깥에 존재하는 것들에 관한 사유를 시도하는 메이야수,
지구 규모의 거대 사물과 상호사물성의 공간을 사유하는 티머시 모턴,
‘시차’를 통해 세계의 객관성을 말하는 가라타니 고진,
음향적 공간과 인간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 ‘지하 세계’를 이야기하는 프레드 모튼
어둡고 은폐된 영역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