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7
일러두기 … 11
제1 불국품佛國品
불국토는 어떻게 생겨나는가? … 15
제2 방편품方便品
유마힐은 어떤 분이며 몸의 실체는? … 25
제3 제자품弟子品
십대제자를 경책하다 … 30
제4 보살품菩薩品
무진등과 법시회 … 37
제5 문수사리문질품文殊舍利門疾品
보살의 병에 대한 문수와 유마의 문답 … 47
제6 부사의품不思議品
불가사의한 유마의 방 … 60
제7 관중생품觀衆生品
천녀가 뿌린 꽃과 해탈 … 67
제8 불도품佛道品
불도를 통달하는 법 … 77
제9 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
불이법문不二法門 … 87
제10 향적불품香積佛品
향기로운 나라 향기로운 음식 … 98
제11 보살행품菩薩行品
보살의 길 … 112
제12 견아촉불품見阿佛品
여래를 바르게 관하는 법 … 132
제13 법공양품法供養品
참된 법공양 … 144
제14 촉루품囑累品
유마경 유포를 부탁하다 … 151
제석천의 모습으로 탈바꿈을 한 마왕이 지세보살의 앞에 나타나서 1만 2천 명의 천녀들을 바치고자 한다. 거두어서 심부름을 시키라고….
지세보살이 크게 당황하여 거절을 하고 있을 때 유마힐이 등장하여 마왕에게 말한다.
“그 여인들을 나에게 주시오. 나 같은 재가거사는 받아도 괜찮소.”
유마힐을 보자 겁이 난 마왕은 자취를 감추려고 온갖 신통력을 다 부려 보지만, 도무지 숨을 수도 도망갈 수도 없다. 그때 공중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파순아, 여인들을 그에게 주어라. 그러면 떠날 수가 있다.”
두려움을 느낀 마왕이 마지못해 여인들을 유마힐에게 주자, 유마힐은 천녀들에게 알맞은 법을 들려주어 위없는 깨달음의 마음을 발하게 하고는 당부를 한다.
“이미 깨달음의 마음을 발하였으니, 이제부터는 법락法樂을 즐길 뿐, 다시는 오욕락五欲樂에 빠져들어서는 아니 되오.”
“어떠한 것이 법락입니까?”
천녀들의 물음에 유마힐은 ‘항상 부처님을 믿는 즐거움’ 등 31가지 법락을 설한다.
그때 파순이 천녀들에게, ‘함께 천궁으로 돌아가자’고 하자, 천녀들은 단호하게 거절을 한다.
그러자 마왕이 교묘하게 유마거사를 설득한다.
“거사여, 이 여인들을 버리십시오. 모든 소유물을 남에게 보시하는 자가 보살 아닙니까?”
“나는 이미 버렸소. 그대가 데리고 가서 중생들이 얻고자 하는 소원들을 만족시켜 주시오.”
이에 천녀들이 항변을 한다.
“왜 저희더러 마왕의 궁전에 머물라고 하십니까?”
이때 유마거사는 참으로 희유한 법문을 설한다.
“자매들이여, 무진등無盡燈이라는 법문이 있으니 이 법문을 배우도록 하시오. 무진등 법문이란 하나의 등불로 백천 개의 등불을 밝혀서, 모든 어둠이 다 밝아지고, 밝음이 언제나 계속되게 하는 것이라오.
자매들이여, 한 사람의 보살이 이와 같이 함으로써 백천 중생의 마음을 열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고, 도를 이루겠다고 하는 뜻을 결코 꺼지지 않게 하며, 법을 설할 때마다 모든 선한 법이 저절로 더욱 늘어나게 하는 것을 무진등 법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