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에서 가장 큰 하늘
가장 약한 시절을 함께 살다 - 허태준
녹색과 회색 사이에서 자라다 - 정인한
저장된 기억의 조각들 - 보배
마루, 맨션, 아파트 - 김상래
음악이라는 빛 한 줄기 - 영원
접었다, 펼치고, 다시 들여다보다 - 정연
우리를 지켜준 것 - 서은혜
열셋, 유년의 끝 - 이설아
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말 - 황진영
내가 간절히 듣고 싶었던 질문 - 이지안
더러운 아이, 나쁜 아이 - 정희권
나는 소년이었던 때가 매일 그립다 - 정지우
2 시간의 모퉁이를 돌아
지금, 이곳에 살아 있음을 생각하다 - 영원
여름의 입구 - 허태준
오솔길을 사랑해 - 보배
중년의 초입에 서다 - 정지우
그 시절의 배경음악 - 정인한
어쩌다 보니, 새내기 중년 - 황진영
삶이라는 실험 - 이지연
증명의 시절 - 정연
어른의 시간 - 서은혜
청춘의 창 - 김상래
부모로 빚어지는 시간 - 이설아
사막에 두고 온 것 - 정희권
3 내일을 사랑하는 용기
라스트 신 미리보기 - 황진영
우리가 사랑으로 다시 만날 때 - 이설아
노년의 한옥 - 김상래
두려움과 호기심 사이에서 - 서은혜
내일 같은 존재 - 이지안
멈춰라 순간아, 너 정말 아름답구나 - 영원
노년을 상상하고 생각하기 - 정지우
끝까지 아낌없이 살아가고 싶다 - 보배
점등 - 허태준
멋진 할아버지로 춤추고 싶다 - 정희권
단 하나의 의무 - 정연
내가 끝까지 쓰게 될 글 - 정인한
단 한 번의 삶을 온전하게, 가치 있게 사랑하기 위하여
인생의 모든 시절을 그려내다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차게 느껴지지만, 한 번쯤은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알아차려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희미해지고 있는 어제의 기억들 또는 아직 오지 않은 날들에 대한 기대 사이를 천천히 오가다 보면 단 한 번뿐인 내 삶의 궤적과 윤곽을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1999년생 대학생부터 1970년생 게임회사 대표까지, 변호사, 카페 사장,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전문가, 칼럼니스트 등 나이도, 하는 일도, 경험도 다양한 열두 명의 작가들이 ‘인생의 모든 시절’을 담아낸 책 《나의 시간을 안아주고 싶어서》가 멜라이트에서 출간되었다. 특정한 주제로 여러 작가들의 글을 모은 에세이 앤솔러지는 드물지 않지만, 이 책은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인생의 모든 시절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모인 열두 명의 작가들은 유년 시절을, 청년 또는 중년이라는 오늘의 모습을, 그리고 언제인가 맞이할 노년을 성찰한 서로의 모든 글을 읽고 조언하고 격려하는 과정을 치열하게 오랫동안 거쳤다.
각자의 고유한 사랑과 기대, 상처와 치유의 서사를 또렷하고 진솔하게 그려낸 서른여섯 편의 글들은 단지 한 개인의 삶을 기록한 것을 넘어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독자들 역시 이 글들에 비추어 자신의 ‘시절들’을 돌아보고 상상하는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나의 시간을 안아주고 싶어서》는 우리 인생의 모든 시절을 담은 책이다. 한 사람의 일생을 담아내는 자서전과는 달리, 총 열두 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자리에서 인생의 모든 시절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누군가는 여전히 치열한 청춘의 한가운데서, 누군가는 중년에 이르러 가는 시점에서, 누군가는 이제 노년에 다가가는 마음으로, 인생의 모든 시절을 이야기했다. 열두 명의 작가들이 펼쳐놓은 ‘모든 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누구든 자신의 ‘모든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