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 에세이와 회고록 쓰기에 관한
우아하면서도 날카롭고, 유쾌하면서도 통렬하며
섬세하면서도 담대한 지침서
고닉에 따르면, 누가 말하고 있는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를 물어야 한다. ‘이야기’를 담을 ‘상황’과 그것을 해석해 진실을 말할 ‘서술자’가 중요하다. 그리고 거리 두기 없이는 이야기도 있을 수 없다. 서술자는 충분히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가? 신뢰할 만한가? 작가는 하나의 핵심 통찰로 이야기를 구조화하고 있는가? 독자를 사로잡을 만한 깊이 있는 탐구가 글에 담겨 있는가? 서술자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어떤 점을 발견하고 폭로하는가?
자기 발견, 자기 인식과 자기 성찰, 자기 폭로, 자아 탐구의 순간에 우리는 나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진정한 내가 되어가는 돌파구를 맞이하는 게 아닐까. 이런 과정으로서의 글쓰기를 보여주는 고닉의 목소리는 꼭 글쓰기가 아니더라도, 나를 이해하고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 마리아 포포바의 말처럼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자 갈망하는 이라면” 깊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