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스스로 길을 찾은 당당한 아이
유니스는 태어날 때부터 음악과 함께였습니다. 아버지는 가수이자 연주자였고, 목사였던 엄마는 언제나 교회 노래를 흥얼거렸지요. 말하기도 전에 노래하고, 걷기도 전에 리듬을 타던 유니스는 마지 선생님을 만나 제대로 고전 음악을 배우며 바흐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흑인 여자아이임에도 불구하고 후원 모임이 있을 정도로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줄리아드 음악 학교’에 입학했지요. 고전 음악을 계속 공부하고 싶었던 유니스는 ‘커티스 음악원’에 지원했지만 떨어지고 말았어요. 자기가 흑인이고 여자라서 떨어졌다고 생각한 유니스는 음악을 그만두었답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고 있지만은 않았어요. 유니스는 여전히 음악을 사랑했고, 재능을 숨길 수 없었으니까요. 유니스는 ‘니나 시몬’이라는 가명으로 노래하기 시작했고, 음반을 내며 세상에 나왔어요. 오랜 노력 끝에 모든 음악인이 서고 싶어 하는 카네기 홀에서 연주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고전 음악을 했던 탄탄한 기본기에 본인만의 색을 입힌 재즈, 블루스 음악으로 마침내 니나 시몬은 전설이 되었습니다.
“시대를 반영하지 않고 어떻게 아티스트가 되겠어요?”
모든 차별에 반대하며, 희망을 노래하다
‘블랙 클래식의 여제’라 불리는 천재 아티스트 니나 시몬. 니나 시몬은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60년대 미국에서 노래에 저항 의식을 담아낸 가수로 유명합니다. 니나 시몬이 시대의 변화를 강하게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지금도 인종차별은 여전합니다. 비단 2020년 미국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편견과 차별은 우리 주위에도 존재합니다. 빈부 격차, 종교, 나이, 성별,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외국인 노동자,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여전하지요. 인간은 누구나 고귀하고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대의명분이 유명무실할 만큼 더 교묘하게 차별은 우리 곁에 숨어들었습니다. 니나 시몬의 노래가, 이 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