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chapter 1 초짜 도마뱀의 첫 건물 리모델링
답도 없는 이 건물, 어떻게 해야할까
내 건물은 내 게 아니다, 임대차보호법과 명도
새로운 건물의 스케치, 설계와 인허가
말은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아, 리모델링 공사 과정
일단 설치하고 보자, 엘리베이터
건물을 사고팔고 싶어, 로컬과 중개법인
chapter 2 건물 시장의 중핵 처음으로 와보는 강남
헌집 줄게, 새 집 다오. 강남의 리모델링 사례들
실전 명도와 권리금의 종류
건물의 매매와 관리에서 맞춰야 할 타이밍
등기로 추론해보는 매도와 매수의 기준
다섯 가지 요소로 보는 땅과 건물의 기본
chapter 3 사대문 안이야말로 진정한 서울 종로와 을지로
눈에 바로 보이는 건물의 구조와 형태
사사건건 간섭하는 시어머니, 토지의 제약들
부루마블에서 가장 비싼 땅은 명동이었다.
모르면 당하는 리스백, 조삼모사 렌트프리
옆 땅 얼마에 팔렸대, 그래서 이 건물은 얼마일까
chapter 4 서브컬처의 요람 홍대에서 보는 건축법
이 건물 두들겨야 할까 말아야 할까
건물에서 보는 뷰와 시장을 바라보는 뷰
오르락 내리락 지하와 옥상의 변수
붙였다 뗐다, 계단으로 하는 블럭 놀이
건물은 하드웨어, 용도는 소프트웨어
chapter 5 성수와 건대 전통 상권과 신흥 산업의 대립
목 마를 때 바닷물 마시지 마라, 내 건물에서 창업하기
바뀌어가는 생산성, 전통의 상권과 신흥 상권
어설픈 신축이나 리모델링은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이뤄지지 못한 도원결의, 공동투자
너에게만 가르쳐줄게, 돈 버는 법 강의
작은 건물이나 큰 건물이나 본질은 같다
chapter 6 한남과 이태원
취향과 문화의 힘
사무실은 필수재, 사옥은 사치재
이태원 클라쓰, 문화적 코드와 부동산
chapter 7 혜화, 연극이 끝난 후, 돌고 돌아 강남으로
그냥 전부 귀찮아, 오래된 건물주들의 심리
알박기의 기본, 욕 먹으면 잘 하고 있는거다
구분상가, 삶은 계란에선 병아
책 속에서
친구는 10년 전이랑 지금이랑 세월이 얼마나 바뀐 지 모르는 거냐며 타박한다. 요즘 사무실 줄 거면 기본적인 인테리어는 다 해줘야 한다고. 뭣보다 화장실을 남녀분리 시켜줘야 해. 여직원들은 남자 부장님 앉았던 변기에 앉는 거 주리 틀기 당하는 거랑 비슷하게 느낄걸. 근데 말이야. 이거 아까 올라오면서 봤겠지만, 화장실만 새로 한다고 뭐 되는 게 아닐 거 같아.
애초에 중개사들은 자산관리사가 아니야. 그저 중개를 할 뿐이지. 그런데, 너 변호사 다 나쁘다고 할 거 아니잖아. 직업은 다 존재의의란 게 있는 거라고. 중고거래에 사는 놈이나 파는 놈이나 진상이 얼마나 많은지 알지. 건물 시장이란 게 사실 중고품 거래 시장이랑 똑같아. 그 난장판에서 내 편을 만들어야 하는거라구. 법정에서 내 편의 변호사가 있어야 하듯, 내 편의 중개사가 있어야 하지.
고령의 단독 개인일수록 매물로 나올 확률이 높지. 사망하거나 그 전에 상속을 준비하기 때문이거든. 물론 절대적인 건 아닌 게, 나는 데는 순서가 있어도 가는 데는 순서가 없어. 그리고 오랜 기간 갖고 있었다면 소유주에게 있어 그 건물은 동반자 같은 존재라, 매물로 잘 안 나오기도 해.
까다로운 수요자층이 있는 곳에서는 어설픈 리모델링이나 신축은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본질적으로 리모델링은 그저 건물의 감가를 분칠한 것에 불과하거든요. 마치 몸에 전 애인의 문신이 있는 사람을 질색하는 것처럼, 사랑이 불타오를 때야 괜찮지만 이별하고 나면 그 문신이 낙인이 되고 지우는데 아프고 비싸고 흔적이 남는 거랑 같아요. 건물의 물리적인 감가상각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유행에도 감가상각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상업용 부동산에 참여하는 가장 큰 목적은 임대 사업을 통해 시스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지주 계급으로 올라서기 위함이지, 노동자가 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자처해서 노동계급으로 들어가려 한다면 거기서부터 뭔가 잘못된 겁니다. 과연 내가 스스로 내 건물에서 하는 사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