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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후기 성호학파의 자연학 - 조선후기 과학사상사 연구 3 (양장
저자 구만옥
출판사 혜안
출판일 2023-07-25
정가 40,000원
ISBN 978898494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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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서론

제2장 성호학파 자연학의 사상적, 학문적 기초
1. 도리(道理와 물리(物理의 분리
2. 천관(天觀의 분화와 자연천(自然天의 탐구
3. 치의(致疑와 자득(自得의 학문관
4. 명물도수(名物度數와 불치하문(不恥下問

제3장 서학(西學에 대한 인식과 수용의 논리
1. 조선후기 서학 수용의 문제
2. 성호학파의 서학 인식과 수용의 논리
3. 존사위도(尊師衛道를 위한 변론(辨論

제4장 전통적 자연지식에 관한 성호학파 내부의 담론 기삼백론(朞三百論과 칠윤지설(七閏之說에 대한 논의
1. 이익의 기삼백론(朞三百論
2. 이익과 이병휴의 칠윤지설(七閏之說에 대한 논의

제5장 새로운 자연지식에 관한 성호학파 내부의 담론 윤동규와 안정복의 자연학 논의
1. 세차법(歲差法
2. 서양역법(西洋曆法과 일전표
3. 조석설(潮汐說

제6장 전통적 자연학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학설의 전개(1
1. 중천설(重天說
2. 일월식론(日月蝕論
3. 방성도(方星圖와 수간미곤(首艮尾坤론의 전개

제7장 전통적 자연학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학설의 전개(2
1. 지리(地理에 대한 관심과 담론
2. 지구설(地球說과 봉침설(縫針說
3. 조석설(潮汐說과 동해무조석론(東海無潮汐論
4. 수리론(水利論

제8장 성호학파 자연학의 특징과 학문적 지향
1. 유자(儒者의 실학(實學:자연학에 대한 인식의 전환
2. 물리(物理에 대한 관심과 박학(博學
3. 수학(數學과 실측(實測의 강조

제9장 성호학파 자연학의 계승과 굴절(屈折
1. 성호학파의 분기(分岐와 보수화(保守化
2. 성호학파 자연학의 계승:정약용(丁若鏞의 경우
3. 허전(許傳의 천지관(天地觀과 재이설(災異說

제10장 결론

참고문헌
“의리(義理란 천하의 공물(公物이다!”, “스승을 섬기는 데 숨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일찍이 이익은 자신이 살고 있는 조선후기 사회 현실을 성인(聖人의 도(道가 끊어진 세상이라고 비관하였다. 당시의 양반사대부들이 입으로는 성현(聖賢의 학문을 담론하지만 실제로는 그것을 우러르거나 존경하는 뜻이 전혀 없고, 오로지 그에 가탁하여 사사로운 이욕(利慾을 추구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가 보기에 그와 같은 양반사대부들은 양묵(楊墨의 죄인, 즉 양주(楊朱나 묵적(墨翟과 같은 이단만도 못한 존재였다.
이익을 비롯한 성호학파의 학자들은 “의리(義理란 천하의 공물(公物”이라는 생각을 공유했다. 무릇 의리라면 그것은 옛날과 지금의 구분도 없고, 너와 나의 구분도 없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공공재여야 했다. 그것은 어느 개인이나 집단이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와 같은 그들의 생각은 주자학 일변도로 흐르는 조선후기의 학문 경향, 이른바 주희와 주자학을 절대화하는 주자도통주의(朱子道統主義에 반기를 든 것이었고, 그와 같은 분위기를 조장하면서 정치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서인-노론 계열의 위선을 비판한 것이었다. 이와 같은 관점에 기초하여 성호학파의 학자들은 기존의 경전 주석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기하였다. 주희의 주석도 예외가 아니었다. 성호학파의 학자들은 이와 같은 자신들의 학문적 자세가 “스승을 섬기는 데 숨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사사무은(事師無隱의 의리에 따른 것이지, 일부러 색다른 논의를 만들어 예전의 현인을 능가하려 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치의(致疑: 의심을 둠를 통해 자득(自得: 스스로 터득함을 추구하는 성호학파의 학문관은 이와 같은 인식의 기초 위에서 구축될 수 있었다.

“이미 그 말이 이치에 합당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찌 그것이 옛날과 다르다고 하여 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조선후기 자연학의 전개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적 요소 가운데 하나가 서학(西學이다. 서학의 전래에 따라 유입된 새로운 자연지식은 조선후기 자연학의 전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