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소설: 이름 없는 들꽃이라도 되어
내 삶의 에세이 모음:
이른 새벽에 찾아오신 손님
천국의 향기
아, 봄이다!
봄비가 내린다
길 위에서의 삶
내 삶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내 남편의 외조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여름을 재촉하는 비
〈팬텀싱어-4〉 프로그램을 보면서…
봄이 시작되는 세레나데
초여름의 길목에서…
나는 우체국이 좋다
용인행, 고속버스를 타고…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 그대들에게…
길에서 발을 헛딛다
나도 지란지교를 꿈꾼다
삶, 사랑, 그리고 상처
황금빛 잉어의 꿈
작은 화분 속의 들꽃
좋은 친구와의 만남
들꽃 예찬
40년 만의 비행, 송골매 콘서트
빨래가 좋은 이유
행복하여라, 이곳의 풍경은…
봄의 교향곡
포토 에세이: 아주 사소한 들꽃 여행
그리운 그대에게 주는 시:
그리움이 내리다
삶의 길 위에서
사계절이 다가오는 소리
이름 없는 들꽃 한 송이로 피어…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마음이 아픈 친구에게
‘사랑’이라는 단어
무제 3
삶이란…!
하얀 목련을 노래함
추억과 음식에 관한 에세이:
내 삶의 사소한 행복들
어머니의 녹두부침개와 손만두
울 친정엄마의 맡반찬
황금 잉어빵과 잔치국수
친구네 옛집의 빠알간 홍시
내 인생의 환절기
작가 후기
누구의 허락도 없이 피었다가, 어느 한 날
아무도 모르게 쓸쓸히 져 버리는 들꽃의 삶
이 책은 김윤미 저자의 세 번째 창작집으로, 중편 소설 「이름 없는 들꽃이라도 되어」를 비롯해 포토 에세이 한 편과 10편의 시 그리고 32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제목이자 중편 소설인 『이름 없는 들꽃이라도 되어』는 친구 어머님과 한동네에 사시던 지인의 이야기를 각색한 소설로 험난한 들판에 살면서도 끝끝내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내는 삶을 살아 낸 어머니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다.
소설 「이름 없는 들꽃이라도 되어」의 주인공은 서른셋이라는 나이에 일찍 남편을 여의고 홀로 4남매를 키우며 억척같이 살아온다. 바다 일을 나가 물에 빠져 죽을 뻔하기도 하고, 홀로 힘들게 논을 가꾸는 등 수많은 고비를 넘기면서 자식들을 키워 낸다. 뒤에선 ‘억척스러운 여편네’라고 말해도 그녀가 그 고단한 삶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다 자식들을 향한 사랑의 힘이었으리.
그 외에도 삶을 살아가면서 느낀 소회, 여행을 떠나며 느낀 감정들, 음식에 깃든 추억들에 대한 에세이들은 일상에서 찾아낸 따뜻하고 감동적인 순간들을 담아내고 있다. 「어머니의 녹두부침개와 손만두」를 떠올리며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순간들, 「친구네 옛집의 빠알간 홍시」와 친구네 어머니가 해 주시던 맛있는 음식들을 추억하기도 한다.
“저 길가에 핀 이름 없는 들꽃 한 송이를 보았니/누구의 허락도 없이 피었다가, 어느 한 날/아무도 모르게 쓸쓸히 져 버리는 들꽃의 삶”처럼 “우리 삶도 그와 같은 것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다가오는 이 봄에는” “더 좋은 만남과 인연의 향기가 가득하길…” 추운 인생의 겨울을 지나 봄이 오길 바라며 저자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