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망이 부른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소행성 노아에서는 생명 과학과 식량 자원 연구를 진행하며 심우주로 나아가기 위해 해왕성 탐사선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람 외의 생명체는 연구소에만 존재하며 인간들의 거주지는 지상에 건설된 타워 돔과 얼음 밑에 만든 아이스 돔이다. 대부분의 생필품을 지구에서 공급 받는 데다가 타워 돔과 아이스 돔으로 제한된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불편할 것 같지만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에 사람들은 큰 불만 없이 만족해한다. 하지만 빈틈없이 설계되고 조직된 곳에서 평온한 삶을 누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태양 폭발로 우주를 떠돌던 운석이 궤도를 이탈해 노아와 충돌한다. 운석 여러 개가 행성에 떨어지며 촉발된 일촉즉발의 사건들이 행성 노아와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 앞에 위기를 몰고 온다.
뜻밖의 재난은 아이들을 어둠과 위험과 불안 속으로 떠밀고 행성의 시스템은 더 이상 아이들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 특히 행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행성의 아이들은 처음 겪는 재난 앞에서 어른들과 당국의 지시를 따르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자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기에 이른다. 행성의 첫 번째 아이 수리는 운석 충돌로 거주지인 아이스 돔에 균열이 생겨 임시 거주지가 마련된 타워 돔에서 지내던 중 우주 식량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모로 연구원이 준비한 자신의 열세 번째 생일 선물을 받기 위해 아이스 돔 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아이스 돔이 복구되기까지 타워 돔을 떠나지 말라는 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수리가 모로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수리는 아이스 돔으로 향하는 기차의 승차 허가가 나지 않자 기차에 몰래 숨어들고, 자신처럼 몰래 탑승한 또다른 행성의 아이 라임과 만나게 된다. 라임은 운석 사고가 있던 날 아이스 돔에 남은 엄마와 연락이 닿지 않자 엄마를 찾아 나선 것이다. 아이스 돔에 가겠다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움직이게 된 수리와 라임 앞에는 만만치 않은 여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