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1. 최고령 대장장이의 하루―1938년생 송종화 장인
2. 송종화 장인의 대장장이 되기
3. 국내 마지막 대장간 거리, 인천 도원동
4. 대장장이, 국보 1호를 복구하다
5. 신화 속 대장장이
6. 문학 속 대장장이
7. 역사 속 대장장이
8. 그림 속 대장간
9. 영화 속 대장장이
10. 음악 속 대장간
11. 지명 속 대장간
12. 대장간과 철학
13. 백범 김구와 대장간
14. 대장간의 도구들
15. 대장간과 농기구
16. 맨손어업와 대장간
17. 대장간과 무속인
18. 조총을 만든 이순신과 조선의 대장장이들
19. 조총을 만든 일본의 대장장이
20. 대장장이와 노비, 그리고 그 이름들
21. 우리말의 곳간, 대장간
사라져가는 우리 시대의 마지막 장인
생동하는 기술 박물관이자 첨단 기술 산업의 원형질
대장장이와 대장간을 찾아서 …
대장간의 거의 모든 것을 담아낸 한 편의 휴먼 드라마
지역 사랑을 넘어 인문학적 식견과 문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서술
“누군가 기록해두지 않으면 영영 사라질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것이 쌓여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된다.
이 책의 귀함과 무게가 거기에 있다.”
_전성원(계간 『황해문화』 편집장의 추천사에서
“2014년 인천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대장간을 취재하면서 인일철공소 송종화 장인을 처음 만났다. 그 뒤로도 가끔 들러 안부를 여쭙고는 했다. 2022년 여름, 대장장이가 되려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 송종화 장인을 찾아뵙고서 가르쳐주십사 했더니 제대로 배우려면 5∼6년은 걸린다면서 손사래를 치셨다. 그것도 손재주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말씀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생각을 고쳐먹고 대장간 관련 책을 쓰기로 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우리 대장간과 대장장이의 세계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정리한 결과물이다. 대장간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대장간의 인문학적 향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드러내고자 애썼다”고 말하는 저자는 대장간 현장과 거기서 일하는 대장장이들, 나아가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연장들을 사용하는 우리 삶의 현장 속을 누빈다. 또한 역사 속에서 대장장이들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대장간이나 대장장이는 우리 문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살핀다. 이 책은 우리나라 대장간 다섯 곳, 일본의 다네가시마 대장간 한 곳의 현장 모습을 보여준다. 인천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네 곳 등인데, 이제는 모두 70대 이상의 노인 혼자서 일한다. 젊은 누구도 대장간 일을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인 대장장이들이 일을 그만두면 그 대장간들은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저자는 아쉬워한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고마운 건 이때껏 대장간 현장을 지켜내온 이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