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우동희 편
나는 아저씨와 함께 사진 찍을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어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 : 동숙생(同宿生
숨어서 피우는 담배는 왜 맛이 좋을까?
동숙생의 감시에서 벗어나 자유를 맛보다
3달 만에 받은 편지
강의실에 그 흔한 컴퓨터가 한 대도 없다니!
식단표를 보고 느낀 자괴감
끝내 찾지 못한 남자 친구
조선 젊은이들의 행복 지수는?
동무! 똑바로 걸으라우
몰래 쓰는 말레이시아 화장품
하염없이 흘린 눈물, 제7차 노동자 대회
편지를 쓸게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이 계집애야, 네 차례야
가슴이 콩닥콩닥, 미용실
물맛일까? 손맛일까?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 꽃매대
평양엔 백화점이 몇 개나 있을까?
기브 앤드 테이크일까?
장마당, 4개 사면 하나 더 줄게
지하철인가? 궁전인가?
잡으면 살고 놓치면 죽는다
평양의 속도는 몇 km일까?
우상 숭배의 전당, 평양
아미쉬의 삶을 사는 평양인
평양엔 광고가 있을까?
평양은 연애까지 통제할까?
외국인 유학생이 왜 김일성 부자의 참배에 적극적일까?
한 나라 수도 공항의 노선이 4개뿐이라니!
단조로운 방송
어! 신호가 잡힌다!
야, 동무 복장이 뭐야!
여기는 너희들이 올 곳이 아니야!
속닥속닥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
노교수의 눈물
새빨간 거짓말
이렇게 멋진 승마 구락부가 있다니!
달빛에 취한 연인, 연관정
노랫소리가 높은 곳에 혁명이 있다, 노동당 축하 공연
엘리제를 위하여, 인민문화궁전
암흑세계가 된 능라도 청년절 행사
37도의 온수에 동상을 목욕을 시키다니! 만수대
아깝다, 저 얼굴이 시체 지킴이라니! 금수산 태양궁전
효성이 지극한 김정일, 주체사상탑
역시 우리 장군님은 위대해, 개선문
보통강에 웬 미군 군함이? 전쟁 승리 기념관
조선만이 갖고 있는 특수한 교과목
한반도의 중심은 어디일까? 과학기술전당
조선의 자존심, 핵무기
모 주석의 아들이 왜 여기에
가슴에 카메라를 숨기고
조선에서 가장 맛
북한의 캠퍼스 생활은 어떨까?
4인 4색 평양 유학 이야기
1945년 8월 15일 꿈에도 그리던 해방이 되었지만 1947년 7월에 38선 출입이 봉쇄되고 통행 금지령이 내려짐에 따라 남과 북은 분단 상태에 이른다. 게다가 3년 후인 1950년 6.25전쟁의 발발로 고착화되었다. 이후 양측의 적대시 정책에 따라 이념 대립과 체제 경쟁이 가속화되었고 8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분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데올로기가 심화되고 베일에 가릴수록 북한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되었다. 저자는 중국 흑룡강 동방대학에 부임하여 평양에서 유학을 한 4명의 교수와 학생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뉘어 앞의 3장은 평양 유학기와 유학 생활 중에 금강산, 개성 등을 여행한 이야기를 담았다. 북한의 명문대학으로 손꼽히는 김일성대, 김형직사범대의 캠퍼스 생활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기숙사의 풍경, 교육과정, 동숙생이라는 독특한 제도, 교수의 생활상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북한 대학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한 이들은 유학 중에 평양뿐만 아니라 금강산, 백두산, 개성, 판문점 등 유명 사적지도 견학하였다. 단순히 여행지의 풍경만 묘사한 것이 아니라 견학을 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도 세세하게 담았기 때문에 북한 학생들의 생활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유학 생활의 변화다. 4인 중 가장 먼저 유학을 한 김미화 교수 때에는 유학생에 대한 감시가 아주 철저했다. 혼자 수업을 듣는데도 내내 감시인의 눈초리가 따라 붙었고, 도청 때문에 함부로 전화를 할 수도 없었다. 또한 평양 시내를 관광을 하다 사진 찍는 수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어디론가 끌려간 동기도 있었다. 이처럼 삼엄했던 경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누그러졌다. 사진을 찍을 때 크게 제지하지 않고, 세관 검사도 한층 너그러워졌다. 유학생을 관리하는 동숙생도 어느 정도는 눈을 감아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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