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Part 1 개만 살던 집에 고양이가 들어왔다
‘나무’ 걱정하지 마 | 뉴규뉴규야 새끼 고양이를 잘 부탁해 | 고양이를 마당으로 옮기는 법 | 고양이는 모르는 ‘고알못’, 개파 | 빈 박스만 덩그러니 | 오늘의 걱정은 내일의 우리에게 | 너무의 오타 ‘나무’, 이름이 되다 | 이름이 생긴 날, 한쪽 눈이 더 큰 고양이 | 잘못되면 실명할 수도 있어요 | 유해한 세상에 무해한 방송, 〈니새끼 나도 귀엽다〉
Part 2 아픈 게 아니라 특별한 거야
임보를 하면 안 되는 사람 | 임보처의 입양은 실패한 임보 | 나무를 내가 입양하면 ‘외않되’? |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 그것이 나무라면? | 고양이 집사가 됨을 선언합니다 | 파란 목걸이에 새겨진 이름 | 고양이 집사들의 엄지 척 | 유난히 행복한 날의 불행 | 제주살이의 괴로움, 동물병원의 아쉬움 | 나무의 발작, 한 번으로 끝이 날까? | 공사 현장에서 보내는 아깽이 시절 | 잊혀질 때쯤 다시 찾아온 나무의 발작 | 나무가 없는 세상 | 사람은 제주로, 고양이는 서울로 | 고양이와 비행기 타기, 태어나 처음 해보는 도전들 | 제주 소년의 서울 상경기 | 적응력이 고양이로 태어나면, 그건 바로 나무 | 육지 고양이, 루나와 봄봄이의 초대장 | 제주 소년의 D-day | 그래서 얼마나 살 수 있어요? | 또 한 번의 비행, 비행기 유경험묘 |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세요
Part 3 고양이라는 세계
잘 먹는 고양이가 오래 산다, 우리 집 먹보 | 길냥이에게도 계보는 있다 | 4주마다 나무를 구독합니다 | 평균대를 못하는 고양이 | 어쩌다는 필요 없어, 어떻게든 함께 할 테니! | 나무의 다른 이름은 ‘귀여워’ | 단정하게 코트를 차려입고, 담벼락을 거닐지 | 여자 둘, 개 둘, 고양이 하나라는 가족 | 나무의 세 번째 생일 | 나의 우주, 나무에게
에필로그
평생 개만 알고 지낸 일상에, 난데없이 고양이가 들어왔다?!
갑작스레 일상에 찾아온 고양이 ‘나무’를 통해 알게 된 사랑과 행복의 멜로디
슬로우트립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동거인 그리고 호이, 호삼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 개와 함께 살아가고 있던 저자의 삶이 완전히 바뀌게 된 건, 어느 날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는 새끼고양이를 발견하면서부터였다. 그러자 개에 ‘최적화’되어 있던 생활이 고양이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개만 살던 집에 고양이가 들어왔다』는 평생 ‘개파’로 살 것을 다짐한 저자의 귀여운 변절기이자, 고양이와 함께 가족을 꾸리기로 결정하면서 따라오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의 기록기이다.
내가 고양이와 살 수 있을까?
길가에 놓인 새끼고양이, 어쩐지 눈에 걸리는 그 고양이를 결국 마당으로 데려오게 되면서부터 고민이 생긴다. 저렇게 어린 고양이가 잘 살 수 있을까,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하지만 잠시 후, 고양이가 임시로 놔둔 거처에서 사라지고,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면서 저자는 결단을 하게 된다. ‘이 고양이를 밖에 둘 수는 없어. 우선 집안 따듯한 곳으로 옮겨주자.’
그렇게 새끼고양이는 저자가 운영하는 슬로우트립 게스트하우스의 한쪽, 호이와 호삼이, 그리고 동거인 ‘미정’이 사는 공간으로 덜컥 들어오게 되었다. 이미 고양이를 임시 보호하다가 입양 보낸 경력이 있으므로, 이번에도 잘 보듬어서 입양을 보내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개만 아는 사람이지 고양이는 잘 모르니까.’ 그때까진 몰랐다. 이 새끼고양이가 다섯 번째 가족이 될 거라는 걸 말이다.
‘나무’ 다섯 번째 가족이 되다
새끼고양이의 이름이 ‘나무’가 되고, 저자와 저자의 가족이 ‘나무’를 입양하여 공식적인 가족이 됨을 선언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따듯한 곳에서 긴 잠을 자고 일어난 나무의 한쪽 눈이 좀 이상했고, 병원에 데려가 ‘칼리시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생소한 질병을 진단받았다. 우선 아픈 나무를 치료하는 것이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