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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담벼락 - 빨간콩 그림책 31 (양장
저자 진서
출판사 빨간콩
출판일 2023-11-27
정가 18,000원
ISBN 979119186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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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행복해질 거야!”

마음속의 담을 허물고 행복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소년의 이야기!
흔들리는 아이들, 우리가 함께 보듬어야 할 상처에 대한 깊은 메시지,
더없이 세밀한 드로잉으로 완성한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

어느 날 아침, 소년은 밝게 웃으며 엄마에게 인사하고 등굣길에 나섭니다. 하지만 집을 나서서 몇 걸음 떼기도 전에 고개를 푹 떨굽니다. 아이는 내내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등교하는 학생들로 북적이는 거리를 걸어가지요. 그런 소년에게 한 무리의 아이들이 다가와 행패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힘센 친구들의 폭력 앞에 무력해진 소년은 빈 담벼락 앞에 앉아 있다가 고양이 한 마리와 눈이 마주치고, 그때 발견한 크레파스로 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선을 긋는 순간, 소년의 마음에 작은 변화가 일기 시작합니다. 마침 그 담벼락에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또 한 소년이 있습니다. 그림은 두 소년의 마음을 이어주고, 그들은 친구가 됩니다. 담벼락을 도화지 삼던 두 소년은 떡볶이 할머니의 수레에 그림을 그리며 조금씩 웃음을 되찾아 갑니다. 하지만 폭력은 여전히 그들을 위협하지요. 소년은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학교 폭력의 한 단면을 괴롭힘을 당하는 외로운 소년의 시선으로 풀어낸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괴롭힘을 당하던 한 소년이 친구를 사귀고,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희망이라곤 없을 것 같던 소년에게 다가온 우연한 만남은 결국 소년의 마음을 열고 세상에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누군가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느끼게 되지요.

빈 담벼락은 답답한 소년의 마음을 세상으로부터 단절시켜 버리는 듯 거대하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담벼락에 긋기 시작한 한 줄의 낙서는 꽃이 되고, 집이 되고, 세상이 되고, 우주가 됩니다. 어두웠던 소년의 마음에 불이 들어오듯 그림에도 알록달록 색이 입혀지기 시작합니다. 담벼락은 결국 즐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