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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디지털 코드와 극서정시
저자 최동호
출판사 서정시학
출판일 2012-03-20
정가 23,000원
ISBN 978899482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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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천국의 시적 주술>
(2006 이후 쓴 평문을 모았다. 이 기간 가장 깊이 생각했던 것은 비평의 일관성이었다. 지금까지 30년 넘게 비평 작업을 해 왔다. 1980년대 정지용의 산수시로부터 발원된 나의 비평적 시각은 1990년대 정신주의를 넘어서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도깨비의 시학 그리고 극서정시에 이르렀다. 최근에 쓴 글들을 한 권으로 엮고 나니 결국 오랜 우회로를 거친 다음 시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으로부터 시작된 출발점에 다시 서게 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문학의 일관성과 더불어 생각한 것은 시와 비평의 일치점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특히 극서정시에 이르러 서정시의 구조를 투시하는 삼각형 이론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 조그만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현장 비평에서 개별 비평으로 다시 일반 이론에로의 길이 나의 문학적 비평적 탐색의 궤적이었던 것이다.



궁극적으로 시와 비평을 일치시켜 주는 힘은 처음 문학을 지망하던 시절에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열정이 아니었을까 돌이켜 본다. 그 열정이 아니라면 문학이라는 아주 좁은 길을 이렇게 40년 가까이 지속시켜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최근 비평보다는 시에 창작에 더 많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공들임의 과정이 나의 문학적 방향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리라고 생각한다. 극서정시론과 서정시의 삼각형 이론이 시를 쓰거나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디지털 시대의 격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시적 방향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며 극서정시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사색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갖는다.



◎ 이 책의 핵심은 저자가 미래파 이후 우리 시단의 막힌 탈출구를 모색하며 새롭게 제시한
<서정시의 구조와 갈등의 삼각형>

<극서정시론>
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