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목릉 김두천
안중근의 장남은 어떻게 살해되었나?
두천은 왜 계서의 주먹이 되었나!
조선족 팔로군은 왜 하남성 정주에 집결했나?
6.25 새벽에 한국군 사령부에 있던 여인들의 정체는?
서울이 점령당했을 때 세브란스 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낙동강아 잘 있거라
네가 어쩌다가 빨갱이가 되었나?
인민군 군관이 불국사를 구했다니!
리엔신티엔신
전투가 즐거웠다니!
37년 만에 찾은 평양
전우의 무덤을 찾아서
2. 하얼빈 이일구
가자 간도로
조부의 통곡을 뒤로하고
압록강을 건너다
벼락부자가 되다
팔로군에 입대하다
김일성의 참모가 되다
모택동의 아들 모안영이 희생되다
아버지의 부상과 입원
아! 불쌍한 내 백부
사면초가의 18연대장
곡기를 끊은 할머니
저승사자와도 같은 촌장
백모의 재혼
암호병을 찾아서
문화대혁명과 이씨 가문의 몰락
네 에미마저 빨갱이란 말이가!
묘지 봉우리에 피어난 노란 민들레
청진에서 온 묘령의 여인
3. 조선족의 전설 이민
가짜 김일성 진짜 김일성 의문의 사진 한 장
김일성은 진짜가 맞아요
살아 있는 전설 항일 투사 이민
김일성은 왜 소련으로 도망갔나?
김정일의 출생지는?
김일성은 농부였는가?
벌거벗은 김일성 부부
소 방광탕과 쥐고기탕
신발을 거꾸로 신은 이유는?
4. 학강 남인섭
농노인가 노예인가?
빨리 흑룡강성 성장에게 연락해
작두에 목이 잘리고
기록이 없으니 열사가 될 수 없어요
독립운동가 후손을 돌봐 줄 방안은 없을까?
어머니의 침묵은 무엇을 의미할까?
5. 상지 김희준
조국이 독립만 할 수 있다면
계급이 생명을 구하다
상갓집 개보다 못한 놈
너도 날 비판하려 왔나
그리움 묻고 온 그 언덕 위에
6. 하얼빈 주초영
책을 팔던 청년
풍전등화와 같은 조선
아관파천이 일어나다
전하! 빨리 업히소서!
찾지 못하는 묘
유품에 눈독 들인 연변대학 교수
공의 손자를 보호해 준 김일성
참고문헌
이 책의 저자는 간도 최북단에 자리한 하얼빈 흑룡강 동방대학 부임 시절 고 서명훈 선생을 만나 일제 강점기 시 간도에서 일어났던 독립 투쟁사를 접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사라진 무명의 별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낯선 이국으로 와 조국을 되찾기 위해서 목숨까지 바치며 희생되었는데도 어떠한 기록도 없이 묻혀 있었다. 그 숭고한 희생을 그대로 두기에는 안타까워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오래전에 있었던 일인 만큼 인터넷상이나 문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사건 현장으로 찾아가 사건을 목격한 노인들의 증언이나 그들이 부모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에 의존하여 집필하였다. 그렇게 해서 만난 사람 중에는 연해주에서 의병 활동을 했던 의병의 손자, 정주에서 3.1 운동을 주도했던 애국지사의 후손, 북한의 김일성과 소련의 제88 국제여단에서 함께 훈련을 받았던 노전사, 휴전 회담 시 중공군 대표로 참석했던 대표자의 조카 등도 있다고 한다.
답사는 제2차 대전의 마지막 격전지 동녕 요새에 갔을 땐 독사에 물릴 뻔했고, 독립군이 건넜던 우수리 강가에서 독립군들을 생각하면서 넋을 잃은 채 걷다가 강물에 빠져 수장될 뻔도 했고, 항일 연군의 밀영지를 찾아 천 수백 m의 산을 오르다 길을 잃어 눈 속에서 사투를 벌이기도 하는 등 쉽지 않은 시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만보산 사건의 현장을 찾아갔을 땐 한국 사람이 왔다는 말을 듣고는 수십 명의 동네 주민이 몰려와 저자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해 한류 열풍을 실감하기도 했으며, 사드문제로 한중 간에 갈등이 심할 때는 안전을 위해 신분을 숨기며 다녀야만 했다고 한다.
이렇듯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각 지역을 다니면서 쓴 것으로 그 의의를 둘 수 있다. 만난 사람들의 목격담을 듣다 보면 묻힌 항일 투쟁 그 자체도 의의가 있고 덮어 둘 수 없는 중요한 역사지만 그들이 이국땅에서 살아오면서 겪은 삶의 여정 즉 월경죄를 무릅쓰고 두만강을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