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함께 맞는 비, 함께 하는 연대 04
1장 | 인권과 문학
상처는 어떻게 문학이 되는가_김이정 10
2장 | 인권과 언론
전두환 보안사령관, 언론 병기로 광주 인권 학살_나의갑 34
3장 | 인권과 세계시민주의 철학
‘함께 살아감의 철학’으로서 인권을 향하여 _강남순 52
4장 | 인권과 평화
더불어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_정주진 76
5장 | 인권과 건축
‘지문’-이 시대, 우리의 도시와 건축_승효상 100
6장 | 인권과 미술
성상과 우상 사이_이정구 118
7장 | 인권과 재난
고통의 세월, 우리는 무엇을 겼었는가_문호승 146
8장 | 인권과 노년
노년기의 건강노화권-
삶의 종착역을 향한 여덟 정거장 대응 방안_윤종률 166
에필로그 | 시대정신에 맞춰 시민과 함께 걷기 192
이 책은 서로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는 삶을 살았던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깨달아 함께 행동하려고 마련한 강의 내용을 엮은 것이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인 인권은 강요나 윽박지르거나 가르치려는 시도가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페다고지pedagogy ’로 가능하리라 믿는다. 그래서 서로 비추고, 서로 배운다는 말을 지속해서 사용하며 실천하려는 것이다.
2022년에 진행한 ‘시민과 함께하는 인권 서로 배우기’ 프로그램에서 강의를 맡아 주신 선생님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강의뿐 아니라 강의 원고도 기꺼이 써주시고 단행본으로 출간하도록 응원해 준 덕분이다. 모두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가 지역사회에서 시민과 함께 인권을 서로 배우는 여정을 지지하고 응원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엮은이,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박흥순 소장
책 속에서
언론의 특급 부역으로 아직, 광주는 폭도의 폭동에서 덜 빠져나왔다. 폭도의, 폭동의 기억이 오래가는 이유는 그가 성숙한 언론소비자라 할지라도 신문이, 방송이 제시하는 사고의 틀에 자신도 모르게 갇히게 되는 것이며, 언론이 설정한 사회적 의제에 수동적으로 끌려가기 때문이다. 『5·18 왜곡의 기원과 진실』 (오승룡 외 2인, 2012년도 “미디어에 반복적
으로 노출될 때 미디어가 설정한 프레임 내에서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힌다.
--- p.50
코즈모폴리터니즘에 관한 관심은 지구화·전쟁·폭력·테러·생태 위기·난민 문제·가난과 기아 등 무수한 문제가 산재해 있는 이 21세기에, 주변부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살아감’을 나누고자 그들을 동료 인간으로 보는 시선으로부터 출발한다. 그 시선은 한 사람의 인종, 국적, 성별, 종교, 성적 지향, 장애 등 다양한 종류의 사회-문화-정치적 경계들을 넘어
서서 모든 사람을 고귀한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다.
--- p.73
평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평화로운 공존이다. ‘다름’이 약점이나 문제가 되지 않고 자연스럽고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