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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좋은 마음 좋은 생각 : 단짝 친구 - 우정태 동시집 17
저자 우정태
출판사 좋은땅
출판일 2023-11-15
정가 20,000원
ISBN 9791138825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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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찰랑대는 정겨운 동시
여는 글(시인의 소리 : 내일의 아이템

제1부 꽃의 유산
감나무 까치밥 / 감자와 고구마 / 강가의 새 / 같은 마을 미숙이 / 개구리밥 화가 / 개나리꽃 얼굴종 / 건강 지킴이 젖소 / 겨울 동백꽃 / 겨울 한란 / 겨울이 오기 전에 / 계곡물에 담그면 / 고목 / 고향 가는 길 / 공원 비둘기 / 과일의 귀 / 구름 술래 / 귀염둥이 / 귤 한 개 / 금도끼와 은도끼 / 꽃의 마음 / 꽃의 색깔과 향기 / 꽃의 유산 / 꽃의 춤 / 꿀벌들의 땀방울 / 꿀벌의 꿀 따기 / 꿈과 길 / 꿈꾸는 밤 / 꿈을 꿀 거예요 / 나뭇잎 부채 / 나비는 꽃 / 나비는 의사다 / 나비들의 더듬이 / 나아가는 길 / 나에게 묻는다 / 나의 두 손 / 나팔꽃 / 남극기지 / 남이 장군 / 내 동생 / 내 안의 사이렌 / 내 안의 축음기 / 내 친구 손수건 / 네모와 동그라미 / 노란 꽃나라 / 노오란 살구 / 놀이터 물웅덩이 / 놀이터 비둘기 / 눈 온 날 학교 길 / 느티나무 놀이터 / 능구렁이 / 다 비워 둘 거야 / 다이빙 놀이 / 단짝 친구 / 달리기 / 달콤한 초인종 / 달팽이의 눈 / 대나무의 빈 마음 / 도깨비바늘 / 도산 안창호 / 도서관에 가면 / 도자기 불가마 / 동시 하나에 / 동시는 정거장 / 동트는 새벽 / 두더지 아저씨 / 들판은 합창 놀이터 / 따개비의 세상 / 따뜻한 물 한 잔 / 때문에 / 라면

제2부 세 마디 말
마당가 제비꽃 / 마음공부 / 마음속의 눈 / 마음을 정하면 / 마음의 위로 / 만해 한용운 / 먼 길 / 먼 짝꿍 / 멀리멀리 퍼지도록 / 멧돼지의 큰 코 / 무궁화의 힘 / 무얼까? / 물 한 모금 / 미루는 이유 / 민들레꽃 우주선 / 바나나 형제 / 바다로 가는 산골 물 / 바닷가 달리면 / 바닷가 모래밭 / 바닷새 한 마리 / 바위채송화 / 바지락 캐기 체험 / 박사 마을 / 밤의 분꽃 / 밤하늘의 별 / 방울나무 연주회 / 배움의 길 / 백로와 까마귀 / 버드나무 밑에 앉으면 /
- 생각이 찰랑대는 정겨운 동시
- 맑고 시원한 시가 샘솟는 동심의 샘물 같은 시집

골짜기 바위틈 샘물처럼 맑고 시원한 동심의 시를 쉼 없이 빚어내고 있는 우정태 시인이 17번째 동시집을 펴냈다. 책 제목처럼 좋은 생각과 좋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시가 거칠어진 마음의 결을 도닥여 준다.

이번 시집에서는 주변 사물을 묘사하는 기발한 발상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할머니의 허리」에서는 할머니의 굽은 허리를 초승달에 비유한다. 이때 함께 등장하는 것이 밭고랑과 호미다. 두 대상 모두 굽이진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할머니의 고생스러운 나날을 상징한다. 구부정한 허리를 굽히고 밭일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다양한 사물을 통해 묘사하는 발상이 기발하다.

노오란 황금배
반쪽으로 잘라 보면

예쁘고 고운
하얀 나비 두 날개
활짝 펼쳐 보이지.

황금배 한 알
달콤한 나비 한 마리
팔랑팔랑 들어 있지.

노랗게 클 때까지
수백 번 찾아온 나비
함께 놀다 박혀 버렸다.

―「황금배 나비」 전문

위의 시에서는 반쪽으로 쪼갰을 때 보이는 모양을 나비에 비유한다. 배가 노랗게 익을 때까지 자주 찾아오던 나비가 배와 함께 놀다 배 속에 박혔다는 이야기가 참신하다. 누군가에게는 얼룩에 불과한 것을 놓치지 않고, 더 나아가 배가 익어 가는 과정에서 일어났을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상상하는 동심이 돋보이는 시다.

이처럼 우정태 시인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맑은 생각이 찰랑댄다. 아무렇지 않게 평범해 보이지만 그 속에 진솔한 삶이 있고, 사랑과 나눔의 따뜻함이 배어 있음을 느끼게 한다. 호기심 가득한 상상의 눈과 따뜻한 맘으로 빚어낸 동시를 읽으며 서로를 아끼고 보듬는 생각을 마음 한쪽에 고이 간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