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일본은 어떻게 근대화라는 절대반지를 손에 넣었는가!
개국 쓰나미를 맞은 섬나라의 선택은?
어떻게 일본은 서양 열강들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근대화라는 성공을 거머쥐었을까? 이 질문은 19세기 동양 근대사에서 일본의 개국과 근대화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을 생각해볼 때 결코 지나칠 수 없는 물음이다.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당시 일본의 시대배경과 역사의 흐름을 쫓는다. 1850년대 영국이 세포이항쟁이라는 퀘스트에 집중하는 동안 먼저 태평양 바다를 차지하려는 미국의 사정부터, 다이묘 이이 나오스케가 개항 반대파 자객들에게 숙청당하는 1860년대까지의 긴박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또한 웹툰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을 ‘굽씨의 오만잡상’이라는 추가글을 실어 독자들에게 좀더 깊이 있는 역사지식을 제공한다.
체제 변혁을 놓고 분열된 일본,
과연 개국 찬양파와 쇄국 양이파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밖으로는 러시아, 영국, 미국 등 서양 열강들이 태평양 앞바다에 줄을 서 있고, 안으로는 개국파와 양이파의 갈등에다가 정치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 그룹의 갈등까지 더해진 일본. 유학, 국학, 미토학(水?? 등의 이념으로 무장한 사무라이들은 존왕양이(尊王攘夷를 외치고, 막부의 아웃사이더인 히토쓰바시파와 막부의 기존 세력인 난키파의 갈등은 후계자 문제를 둘러싸고 점점 격화된다. 거기에 허수아비나 다름없던 천황이 막부의 권위에 맞서기 시작하며 일본은 절대 절명의 내우외환 위기 앞에 분열한다.
비록 10여 년의 짧은 기간이지만 일본 개항사 초기 국면은 워낙 복잡다단해서 책 한 권을 통째로 읽어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만화라는 친숙한 형태와, B급 정서와 위트, 저자의 해박한 지식 등이 한데 어우러진 이 책은 갈피를 잡기 어려운 일본 근대사를 좀더 간결하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는
이건 반칙이다! 깊이 있는 내용에 유머러스함마저 잃지 않다니!
‘외워야만 이해할 수 있다’라는 역사의 통념을 가볍게 뛰어넘다